[초이스경제 김의태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난해 하반기에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삼성전자 주식 48500주를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 부회장 명의의 삼성전자 주식은 지난해 6월 말 29만3500주에서 지난해 12월 말 24만5000주로 줄었다.

지난해 하반기에 4만8500주를 시장에 매각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하반기 삼성전자 평균주가(주당 124만2000원)를 기준으로 하면 약 602억4000만원어치다.

이에 따라 정 부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0.2%에서 0.17%로 줄었다. 이는 외삼촌인 이건희(3.38%) 삼성전자 회장, 외숙모인 홍라희(0.74%) 여사, 외사촌인 이재용(0.57%) 삼성전자 부회장에 이어 네번째 규모다.

 

▲ 지난 2월 2015년도 정기의원총회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왼쪽부터)이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이만득 삼천리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재계와 증권가에서는 사실상 신세계그룹 경영권을 물려받은 정 부회장이 지분을 승계하기 위한 자금을 확보하기위해 삼성전자 주식을 매각한 것이 아니냐고 추정하고 있다. 증여세 자금 사전 확보용이라는 분석이다.

정 부회장은 신세계와 이마트 지분을 각각 7.32%씩 보유하고있는데 어머니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지분(170만2890주, 17.30%)을 물려받으려면 수천억 원의 증여세를 내야 한다.

또 한편에서는  신세계의 면세점 사업 확장을 앞두고 정 부회장이 삼성과 껄끄러운 관계가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지분을 매각했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