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여행 등 본업과의 시너지 효과 기대

[초이스경제 김슬기 기자] 한류열풍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각지의 관광객을 끌어오는 것은 물론 기업과 외국인 소비자간 매개체 역할을 하는 등 경제에 큰 힘을 싣는다. 이런 가운데 교보증권이 YG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의 패션·여행 등 신사업 동력을 통한 성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12일 증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전일 대비 0.63% 오른 4만7750원, SM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전일 대비 0.32% 하락한 3만1050원을 기록했다.

교보증권 정유석 연구원은 "한국 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직접적인 수익창출 규모는 수혜 업종인 화장품·음식료·의류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다. YG와 SM의 지난해 매출액 합계는 4430억원으로 대중국 화장품 수출액인 6400억원에도 못 미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슈퍼스타의 배출이 가장 이상적인 수익창출 구조겠으나 그 가능성이 매우 낮기 때문에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 최근 YG엔터테인먼트가 의류·화장품 사업, SM엔터테인먼트가 여행사업에 각각 진출하면서 본업과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정유석 연구원은 "1990년대 한류열풍이 드라마 수출, 해외 음악공연이 의해 전파됐고 2000년대 이전에는 전통적인 방송매체에 의해 이뤄졌다면 이제는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 등 각종 SNS를 통해 그 속도가 더 빨라졌다. 한류를 통해 중국, 동남아 지역의 소비자들이 한국 및 한국 제품·브랜드에 익숙해지면서 기업들이 한류열풍을 마케팅 전략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2011년부터 2020년까지 문화콘텐츠 수출 금액은 연평균 12% 증가해 2020년 61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외국인 관광객 지출금액은 67억달러, 소비재 수출금액은 14억달러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의 쇼핑관광은 국내 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유석 연구원은 "지난 2007년부터 2014년까지 YG엔터테인먼트의 매출액은 연평균 45.2% 성장해 2014년 1560억원을 기록했으나 그 성장 폭이 둔화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역시 7년간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36.1%)에 비해 최근 2년간 성장률은 9.0%로 주춤하고 있다. 각사의 매출을 견인할 대표 아티스트 배출 가능성은 기획 능력과 상관없이 어려운 일이다"면서 신성장 동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YG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8월 홍콩 최대 패션그룹인 IT그룹의 국내계열사인 베이프홀딩스와 베이프키즈인터네셔널을 설립하면서 베이프키즈의 한국 독점유통 판매권과 중국 오프라인 유통 판매권, 해외 온라인 유통 판매권을  확보했다. 루이비통의 투자 유치, 제일모직과 합작한 '내츄럴나인' 등도 패션사업을 강화시키려는 전략이 엿보인다"고 밝혔다.

SM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자회사인 SM C&C를 통해 여행사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평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케이팝 공연 관림과 연계해 'K컬처 여행상품'을 개발했다. 삼성동 코엑스에 마련한 SM타운 역시 여행사업과 연계한 수익 창출이 전망되고 있다.

정유석 연구원은 YG엔터테인먼트의 경우 빅뱅 컴백을 시작으로 소속 연예인의 컴백이 잇따를 것으로 보이고 의류, 화장품 사업의 성장 가능성이 큰 점을 감안해 투자의견에 매수를, 목표주가는 6만2000원을 제시했다. SM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샤이니·슈퍼주니어·동방신기의 해외콘서트, 신사업과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를 반영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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