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당선인, 경제부총리 후보에 현 KDI 원장 내정

 부총리로 격상되는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에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내정된 것은 ‘장관에 상응하는 경력의 관료 출신’이란 그간의 예상에서 절반만 적중한 것이다.

 
▲ 현오석 KDI 원장. /자료사진=뉴시스
기획재정부가 경제정책의 사령탑으로 복귀하는 만큼, 장관이나 3선 이상 국회의원 등 거물급 인사가 중용될 것이란 예상은 빗나갔다. 현 원장이 부총리로서 여타 경제 부처까지 어떻게 이끌어갈 지는 두고 봐야 할 대목이다.
 
그러나 재정부에서 경제정책국장, 국고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현 원장의 경력이 재정부 조직을 이끄는 데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 원장은 충청북도 청주 출생으로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에서 경영학사, 행정학 석사, 펜실베이니아대학교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14회 출신으로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장, 세계은행의 지식자문위원회 자문위원 등을 지냈다.
 
현 원장은 KDI 원장으로 있는 동안 한국경제의 잠재성장률이 3%대로 추락했다는 충격적인 분석을 제시했다. 국책 연구원으로서는 상당히 곤혹스러울 수도 있는 이런 현실을 지적하는 면모도 과시했다.
 
이에 대한 대비책을 KDI 차원에서 연구해온 가운데 최고 경제정책 수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전반적인 거시 경책에 어떻게 반영될 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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