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일 시퀘스터(예산자동삭감) 자동 발동을 앞두고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들이 긴장하고 있다.

 
시퀘스터 협상과 관련해 미국 민주-공화 양당이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데다 시퀘스터가 작동될 경우 그 타격 정도를 놓고도 “심대할 것”이라는 의견과 “별 것 아니다”는 의견히 팽해히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25일(한국시각) 월가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시는 지난주 금요일 일제히 큰 폭 상승했다. 다우지수가 14000.57로 0.86%, 나스닥지수가 3161.82로 0.97%, 그리고 S&P500지수가 1515.6으로 0.88% 각각 오르는 등 뉴욕 3대지수 모두 1%가까운 상승세를 연출한 것이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총재가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은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한 것이 이같은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거래량은 여전히 부진해 미국 투자자들이 관망세속에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오는 3월1일부터 시퀘스터가 자동 발동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는 양상이다. 시퀘스터협상이 너무나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미국이 시퀘스터 영향권에 접어들 경우 다른 나라 증시나 경제도 간접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커 앞으로 한주간은 미국 정가 움직임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오바마 대통령은 “만일 3월1일부터 시퀘스터 발동으로 인해 자동 예산 삭감에 들어갈 경우 그야말로 미국 경제에 대 재앙을 몰고올 것”이라며 공화당측에 시퀘스터 즉각 발동을 연기하고 협상을 계속하자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특히 민주당측은 시퀘스터가 발동될 경우 연간 850억달러에 이르는 예산이 삭감되고 이중 절반정도가 국방부문에서 발생해 100만명 이상의 일자리가 위협받을 것이라는 점을 중점 부각시키는 분위기다.
 
그러나 공화당측의 입장은 냉담하다. “오바마가 시퀘스터의 우려에 대해 과장하고 있다”며 “이번만큼은 오바마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버티고 있는 것이다. 특히 미국내 상당수 연구기관들이 실제로 시퀘스터가 발동되더라도 그로인한 타격이 생각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고 있어 이번엔 공화당이 오바마에 승리할 것이란 의견도 적지않은 실정이다.
 
하지만 공화당 역시 시퀘스터로 인한 경기위축우려 여론을 마냥 외면할 수도 없는 실정이어서 시퀘스터 발동시기를 늦추고 3월말 까지 협상시한을 연장할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김한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만일 미국이 시퀘스터 발동에 들어가더라도 민주-공화양당이 협의를 통해 실질적인 피해를 줄이는 노력을 기울이게 될 것”이라며 "따라서 생각보다 시퀘스터의 충격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위원은 이어 ”최악의 경우 시퀘스터가 그대로 발동돼 큰 충격이 가해질 경우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했던 2%대 성장보다 낮은 1%대로 위축되겠지만 내년 이후엔 다시 회복기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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