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재벌가 딸로는 처음으로 장교로 입대해 지난해 11월 해군 소위로 임관되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는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둘째딸 최민정(24) 씨.

최 소위가 오는 23일 부산 해군작전기지에서 충무공이순신함(4400t급)을 타고 중동 아덴만으로 향한다.

이곳에서 최 소위는 청해부대원으로 활동하며 해적 퇴치 활동 등을 벌이게 된다. 최 소위는 청해부대 19진으로 장병 300여 명과 함께 23일 환송식을 갖고 떠난다.

해군 관계자는 "출항 후 보름가량 지난 7월 10일쯤 아덴만에 도착해 왕건함과 임무를 교대하고 오는 12월까지 6개월가량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최 소위가 타는 충무공이순신함은 동북 아프리카에서 서남아시아 해안에 이르는 해역을 돌며 해적으로부터 국내외 상선 보호 임무를 맡게 된다. 아덴만 인근의 연합 함대와 합동 훈련을 벌이고 인근 국가가 혼란한 상황에 빠지면 한국인을 보호하는 임무도 수행한다. 아덴만은 소말리아 해적 등이 출몰해 선원을 납치하는 등 위험이 높은 지역으로 손꼽힌다.

해군 관계자는 "최 소위는 파병이 결정된 뒤 적극적인 자세로 출항을 준비해왔다"며 "함내 핵심 장교로서 역할을 잘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충무공이순신함은 2009년과 2011년에도 청해부대로 아덴만에 파병된 바 있다. 최 소위는 올 1월 초 충무공이순신함에 배치돼 함정의 핵심 직책인 작전관을 보좌하는 전투정보보좌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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