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 속 뼈가 삭아 치아를 빼야하는 잇몸질환인 치주염 전단계인 치은염 환자가 급증, 지난해 말 현재 800만명을 넘어섰다.

칫솔질만으로도 예방할 수 있으나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국민치아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치은염은 치아와 잇몸 경계에서 시작되는 염증질환으로 통증이 없지만 잇몸 속 뼈가 소실되는 치주염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건강보험공단이 주의보를 내렸다.

건보공단은 최근 6년(2006~2011년)간 치은염 질환에 지급한 진료비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이 563만명에서 800만명으로 늘어 연평균 7.3% 증가율을 보였다고 26일 밝혔다. 증가추세로 보아 현재 85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2011년 기준으로 연령대별 진료인원을 보면 50대가 181만명으로 가장 많고 40대는 159만명에 달해 40~50대가 전체 환자 800만명 중 42.5%를 차지했다.

치은염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의 건보진료비는 2006년 2776억원에서 2011년에는 4881억원으로 늘어 연평균 11.9% 증가율을 나타냈다.

또 치주학회 조사결과 65세 이상 노인들은 4명에 3명꼴로 치아가 빠지는 치주질환을 앓고 있다. 그러나 조사대상자의 60%가 지난 1년새 치주질환 예방에 필수적인 스케일링을 한번도 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평생 잇몸 진료를 받은 적이 없다는 노인 비율도 31%나 됐다.

특히 치주질환은 심혈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연구가 나오면서 선진국들은 국민들의 잇몸관리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 심장학회와 치주학회의 연구결과 치주염을 앓은 경험이 있는 사람은 심장병에 걸릴 위험도 25%나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정부는 구장검진 대상자중 치석제거(스케일링)가 필요한 경우가 30~50대에서 50%이상으로 나타나자 오는 7월부터 치석제거만으로도 치료가 되는 ‘간단치석제거’에 건강보험 적용을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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