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밀턴 전기작가 "애런 버에게 저격 당한 해밀턴, 루 재무장관이 또 쐈다"

▲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 재무부는 오는 2020년 10달러 지폐의 알렉산더 해밀턴 초대 재무장관을 여성으로 교체할 것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이에 대해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이 브루킹스 연구소의 블로그를 통해 강력히 비난했다. 버냉키 전 의장은 쫓겨나야 할 화폐 인물이라면 해밀턴이 아니라 20달러 지폐의 6대 대통령 앤드루 잭슨이라고 지적했다. 잭슨은 앞서 미국 여성계도 지적했던 교체대상 인물이다.

23일 야후 뉴스에 따르면 버냉키 전 의장은 “해밀턴은 의심의 여지없이 미국 역사에서 최고이며 가장 안목이 탁월한 경제정책가였으며 현대 미국경제의 제도적 기초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해밀턴이 특히 “국가 부채를 관리하고 강력한 연방재정 시스템을 만들어 미국 정부 재정에 확고한 기반을 갖추게 했다”고 강조했다.

버냉키 전 의장은 앤드루 잭슨에 대해서는 “호평할 수 없는 많은 면모를 지니고 있으며 형편없는 대통령이었다”며 그를 교체대상으로 하라는 요구에 동참했다.

자동차 업계의 거물이었던 스티븐 라트너도 뉴욕타임스를 통해 해밀턴은 놔두고 잭슨을 내보낼 것을 주장했다.

또한 해밀턴의 전기작가인 리처드 브룩하이저는 “처음엔 애런 버가 해밀턴을 쏘더니 이제 잭 루 재무장관이 해밀턴을 쐈다”고 비난했다. 애런 버는 미국의 부통령이었지만 정적인 해밀턴을 격투 끝에 사살하고 미국의 반역자가 됐다.

루 재무장관은 10달러를 고른 이유에 대해 디자인을 바꿀 지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버냉키 전 의장은 잭슨이 국가 금융제도 구축에 격렬하게 반대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잭슨 얼굴이 미국 지폐에서 사라진들 눈물 한 방울 안 흘릴 것이라고 꼬집었다고 야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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