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이례적으로 직설적인 표현"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요즘 세계은행의 중국에 대한 심기가 편할 수가 없다. 중국이 성공적으로 출범시키고 있는 아시아인프라개발은행(AIIB)은 세계은행의 주요 경쟁자로 부상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AIIB는 지난달 29일 중국 베이징에서 50개 회원국이 참석한 가운데 서명식을 열었다. AIIB의 서명식이 열린지 이틀 만에 세계은행이 중국의 관치금융을 꼬집고 나섰다.

1일 AFP 보도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중국의 관주도 금융 분야를 개혁하지 않으면 30년간 지속된 놀라운 성장이 멈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은행은 중국의 금융분야에서 “독특하고 왜곡된 정부의 역할”을 줄이는 것이 핵심적이라고 지적했다.

“낭비적인 투자, 과도한 채무와 그림자 금융에 대한 취약한 법률 체계”등을 언급한 세계은행의 언급에 대해 AFP는 이례적으로 직설적인 표현이라고 보도했다.

세계은행은 “중국 정부가 상업은행의 65%를 소유하고 있고 실질적으로 95%를 지배해 국제 기준에 크게 벗어나 있다”고 밝혔다.

AIIB를 견제하고 있는 미국은 중국의 금융정책에 관한 투명성을 이유로 동맹국들에게 AIIB 동참 자제를 촉구했었다.

그러나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은 미국이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개혁을 머뭇거리는 바람에 AIIB가 출범하는 토대를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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