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일본·미국 등 다채로운 애니작들도 기대

[초이스경제 김슬기 기자] 극장 성수기 7월을 맞아 국내외 기대작들의 스크린 격돌이 예상되고 있다.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부터 톰크루즈 주연의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등 화려한 액션은 물론 공포 스릴러, 코미디, 애니메이션 등 각종 장르물이 총출동한다.

 

▲ 영화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2일 영화계에 따르면 7월 개봉을 앞둔 영화가 관객을 기대케 하고 있다. 먼저 2일 개봉하는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는 1984년부터 이어지는 시리즈물로 아놀드 슈왈제네거, 제이슨 클락, 에밀리아 클라크, 제이 코트니 등이 주연을 맡았다.

2029년 인간은 인공지능 시스템 스카이넷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 인간저항군의 리더 존 코너(제이슨 클락 분)의 탄생을 막기 위해 스카이넷은 터미네이터 T-800(아놀드 슈왈제네거 분)을 과거로 보내고 존 코너는 반란군의 2인자인 카일 리스(제이 코트니 분)를 보내 어머니인 새라 코너(에밀리아 클라크 분)를 지키려 한다.

공포 영화 '라자루스'는 죽은 사람을 되살리는 '라자루스 이펙트' 연구에서 시작된다.  4명의 연구원은 갑작스런 감전사고로 죽은 연구원을 되살리기 위해 금지된 연구를 감행하고 이 과정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사건을 그린다. '파라노말 액티비티', '컨저링', '인시디어스' 제작진이 의기투합해 주목받고 있다.

올해 칸 국제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이름을 올린 영화 '마돈나'는 한 병원의 간호조무사 해림(서영희 분)이 과거 마돈나라는 별명을 가졌던 미나(권소현 분)의 과거를 추적하면서 충격적인 비밀을 마주하는 과정을 담았다. 전신마비 환자인 아버지의 재산을 얻기 위해 생명을 연장해야 하는 상우(김영민 분)가 해림과 의사 혁규(변요한 분)에게 정체불명의 사고 환자 미나의 장기기증 동의서를 받아오라는 거래를 제안하는 데서 마돈나에 대한 추적은 시작된다.

다코타 패닝 주연의 '모든 비밀스러운 것들'은 관객과 함께 과거와 현재의 진실을 추적해나가는 심리 스릴러다. 어느 날 한 가구 매장에서 세 살배기 혼혈 여아가 실종되고 형사 낸시 포터(엘리자베스 뱅크스)는 7년 전 일어났던 유사사건을 바탕으로 18세 소녀 앨리스와 로니(다코다 패닝 역)를 유력 용의자로 지목한다. 앨리스와 로니는 서로를 범인으로 지목하며 다른 진술을 하는 가운데 사건은 점점 미궁으로 빠져든다.

9일 개봉하는 영화 '손님'은 류승룡, 이성민, 천우희, 이준 주연의 판타지 공포물로 관객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1950년대 떠돌이 약사 우룡(류승룡 분)과 영남(구승현 분) 부자는 서울로 가던 도중  지도에도 나와있지 않은 산골 마을에 들른다. 촌장(이성민 분)의 강력한 지도하에 평화롭고 풍족한 마을이지만 시시때때로 출몰하는 쥐떼들이 골칫거리다. 아들의 폐병을 고쳐준다는 약속에 우룡은 쥐떼를 쫓아내지만 이후 마을의 비밀이 하나씩 드러나기 시작한다.

'몬스터 주식회사', '토이 스토리' 등을 만든 픽사가 야심차게 내놓은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은 신선한 소재만으로도 관객들의 눈길을 끈다. 인간의 머릿속에 존재하는 감정컨트롤 본부에서 일하는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이라는 다섯 감정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라일리'를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인간의 감정에 대한 고찰을 심도 있게 전한다.

역시 '컨저링', '인시디어스' 제작진이 뭉친 '인시디어스 3'는 죽음과 삶의 경계에서 느껴지는 공포를 다루고 있다. 죽은 엄마를 그리워하던 소녀 퀸(스테파니 스콧 분)은 영매사 앨리스(린 사예)를 찾아가 엄마를 불러내는 의식을 부탁한다. 이 후 퀸은 알 수 없는 존재들로부터 쫓기게 되고 앨리스는 그 공포의 정체를 밝히려 한다. '쏘우', '인시디어스' 각본의 리 워넬이 연출을 맡았다.

경매가 1500억 원을 기록한 그림, 구스반트 클림트의 '레이디 인 골드' 속 숨겨진 비밀을 다룬 영화 '우먼 인 골드'도 9일 관객을 찾는다. 화가 클림트는 자신의 후원자 아델레를 모델로 '아델레 블로흐-바우어의 초상'을 그려 선물한다. 그녀가 죽고  남편은 나치에 의해 오스트리아 정부에 그림을 몰수당하고 이 그림을 조카들에게 남긴다는 유언을 남긴 채 생을 마친다. 지난 1998년 노년기로 접어든 조카 마리아 알트만은 그림들을 되찾기 위해 8년간 국가를 상대로 외롭고 긴 싸움을 시작한다.

16일 개봉하는 '다크 플레이스' 역시 미스테리한 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탐정 라일(니콜라스 홀트 분)은 25년 전 살인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이자 증인 리비(샤를리즈 테론 분)을 찾아 사건을 파헤치고 리비는 오빠로부터 엄마와 언니들이 살해됐던 기억을 다시 떠올린다. 얼마 전 내한했던 클로이 모레츠는 리비의 오빠 벤의 친구이자 마약 중독자인 디온드라를 맡았다.

영화 '픽셀'은 80년대 게임 트렌드를 이끌었던 캐릭터를 앞세웠다. 1982년 나사(NASA)는 외계와의 접촉을 희망하며 지구의 문화를 담은 타임캡슐을 우주로 보내고 외계인들은 여기에 담긴 아케이드 게임을 자신들에 대한 선전포고로 오해한다. 팩맨, 갤러그, 동키콩, 센터피드, 스페이스 인베이더가 지구를 침공하기 위해 나타난 가운데 30년 전 동전으로 세상을 구했던 클래식 아케이드 게임 고수들이 지구를 구하기 위해 다시한번 뭉친다.

 

▲ 영화 '암살'

 

22일 개봉하는 '암살'은 2012년 '도둑들' 흥행에 성공한 최동훈 감독의 야심작으로 역시 화려한 배우들의 출연이 눈길을 끈다. 1933년 상하이와 경성에서 펼쳐지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친일파 암살작전을 소재로 독립군과 임시정부대원, 청부살인업자의 추격전을 다뤘다. 한국 독립군 저격수 안옥윤 역은 전지현, 신흥무관학교 출신 속사포는 조진웅, 김구의 신임을 받는 임시정부 경무국 대장 염석진은 이정재가 맡았다. 친일파 암살단의 뒤를 쫓는 청부살인업자 하와이 피스톨 역에는 배우 하정우가 나선다.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함께 올드보이의 귀환을 알린 톰 크루즈는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과 함께 돌아왔다. 미국 정부로부터 해체 통보를 받게된 최첨단 첩보기관 IMF(Impossible Mission Force) 팀원 에단 헌트(톰 크루즈 분)는 IMF 전멸작전에 돌입한 정체불명의 테러조직 '로그네이션'을 막기 위해 팀원들을 불러모은다. 톰 크루즈와 함께 제레미 레너, 사이먼 페그, 빙 라메스, 레베카 퍼거슨이 출연해 화려한 액션을 선보인다. 30일 개봉 예정이다.

방학을 맞은 어린이를 위한 영화도 다채롭다. 2일 개봉하는 독일 애니 '리틀드래곤 코코넛', 22일과 30일 각각 개봉하는 일본 애니 '극장판 요괴워치: 탄생의 비밀이다냥!', 한국 애니 '고녀석 맛나겠다 2: 함께라서 행복해'가 어린이 관객을 맞을 준비에 나서며 역시 30일 개봉하는 미국 애니 '미니언즈' 역시 방학시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한편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공포 영화 '노크, 노크', 김동욱, 임원희, 손호준의 코믹영화 '쓰리 썸머 나잇'이 7월 중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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