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미국 다우지수가 3일연속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고용지표 개선 덕택이다. 이런 가운데 월스트리트 저널 등이 미국내 주가전망을 신중론에서 긍정론으로 바꾸고 있어 주목된다.

7일(미국시각) 뉴욕 월가에선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6주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미국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1월 무역적자가 444억 달러로 전월대비 16.5%나 늘었음에도 고용지표 개선 호재가 더 큰 힘을 발휘했다. 게다가 오바마와 공화당이 시퀘스터(예산지출자동삭감) 대화물꼬를 터 가고 있는 것도 증시엔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마리오 드라기 ECB(유럽중앙은행) 총재가 경기부양 의지를 표명하고 영국도 경기부양의지를 동시에 표명하면서 영국 독일 프랑스 주가 역시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14,329.49로 33.25포인트 올랐고 나스닥은 3,232.09로 9.72포인트, S&P500은 1,544.26으로 2.80포인트 각각 올랐다.

미국달러화에 대한 엔화 환율은 94.8엔대로 0.5엔가량 치솟았고 원달러 환율 역시 1087.26원으로 4원이상 오르면서 엔화가치와 원화가치가 동시에 하락하는 현상을 보였다. 이는 역으로 말하면 미국에선 지금 주가상승과 함께 달러화가치도 동시에 절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미국이 양적완화정책을 통해 그렇게 많은 돈을 풀었는데도 여전히 달러화가치가 상승하고 있다는 것인데 이는 미국의 경제가 그만큼 평화로운 상황을 맞고 있음을 의미한다. 양적완화로 경제지표가 좋아지자 이것이 다시 자국 통화가치를 끌어올리는 순기능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경우 미국의 소비도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이날 금값도 온스당 1,575.50달러로 0.60달러 오르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역시 434.68로 1.72포인트 올라 눈길을 끌었다. 주가와 달러화, 금값이 모두 올랐다는 것은 미국 투자자들이 위험자산과 이의 헤지를 위한 안전자산에 동시에 투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아울러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지속적인 상승흐름을 이어갈 경우 우리나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그리고 반도체 장비업체의 주가 움직임에도 긍정적 기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날 국제유가는 배럴당 90.43달러로 0.39달러 하락했는데도 미국 정유주의 주가는 상승흐름에 가담했는데 이는 경기민감쪽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월스트리트 저널은 “다우지수의 다음 목표는 1만5000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그간의 신중론을 거두고 긍정적인 보도를 내놔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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