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7일(이하 미국시각)에는 그리스발 불안이 오히려 금값을 압박하는 역할을 했다. 의외다. 유로화가치 추락에 따른 달러 강세 영향이다.

미국 상품선물시장에 따르면 이날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1152.60달러로 1.76%나 추락했다. 그리스 발 불안이 심각한데도 금값은 그리스 불안의 혜택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다.

금값은 그리스 상황 악화가 최고조에 달한 지난 6일에도 고작 0.8% 오르는 데 그쳤었다.

하지만 이날엔 그리스 불안 지속에도 불구하고 금값이 1.76%나 급락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시장에선 이날 미국 달러가치가 강세를 보인 것이 금값을 짓눌렀다고 진단했다.

그런데 이날 달러 강세의 원인이 그리스 상황 악화여서 더욱 이목이 집중됐다. 그리스 불안으로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가 이날 1.10달러 밑으로 무너지면서 5주 만에 최저치로 내려 앉았고, 이에 달러가치가 급등하자 금값이 추락한 것이다. 결국 그리스발 악재가 달러가치를 상승시켜 금값을 짓누르는 현상이 전개된 것이다.

더욱이 이날엔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 연준을 향해 “금리 인상 시기를 내년으로 늦춰달라”고 권고했는데도 금값이 급락 마감, 향후 흐름이 더욱 주목받는 상황이 됐다. 최근 금은 호재보다 악재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