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김의태기자]국립국어원이 맞춤법등 어문규정을 현실에 맞게 고치는 등 쉽고 편한 우리말 가꾸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 송철의 국립국어원장

송철의 국립국어원장은 8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이 일상생활에서 국어를 쉽고 편하게 쓸 수 있도록 하고, 장애인 등 소외 계층에 대한 언어 복지 혜택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송 원장은 이를 위해 3대 주요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한글 맞춤법'(1988) 등 어문규정이 고시된 후 세월이 흐른 만큼 규범과 현실 언어의 차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어문규범을 현실화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복수 표준어를 폭넓게 인정하고 지속적으로 확대해 매해 연말에 발표한다. 또 변화된 현실의 표현 방식이나 신어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 수용해 사전 등에 정기적으로 반영한다.

최근 '도긴개긴' 등을 사전에 등재하고 '너무'의 긍정적 쓰임을 인정한 것도 그런 방향의 하나다.

상시적으로 국민의 현실 발음을 조사해 혼란스러운 단어 등의 현실 발음을 검토하는 등 어문규범 개선을 위한 상시 조사, 검토위원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분단이 장기화됨에 따라 심화된 남북 언어 이질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한민족 간의 언어 소통을 할 수 있는 사업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2016년 10월 공개 목표로 '개방형 한국어 지식 대사전'(우리말샘) 편찬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 사전은 개방성을 갖춘 국민 참여형 사전으로 한국어 자료를 집대성한 우리말 지식의 보고라 할 수 있다. 현재 표준국어대사전에 수록된 50만 항목에 실생활 용어와 전문용어, 방언 등 50만 항목을 합해 100만 항목을 기본으로 구성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