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주가 동향이 최근들어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지수가 심리적 마지노선인 1800선이 붕괴될 때도 이 종목만은 비교적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종목은 그간 자동차관련주의 급부상속에에도 계속 나홀로 소외된 채 긴 박스권 횡보를 보여왔고 앞으로도 이런 현상은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히 우세해 그 배경에 더 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증권계에 따르면 일단 외형적인 현상만 놓고 보면 최근 현대모비스만큼 소외받은 종목도 드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적이나 안정성만 놓고 보면 현대모비스를 따라올 기업이 별로 없는데도 유독 이 종목의 주가 움직임은 그다지 탄력적이지 못한 실정이다. 지난 1~2년간 횡보장세를 유지해 왔고 앞으로도 한동안 계속 그럴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당분간 27만원에서 30만원 사이를 오르내릴 가능성이 공산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처럼 현대모비스 주가가 역동적이지 못한 것은 어떤 이유에서일까. 비단 실적 때문만은  아닌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실적전망만 놓고 보면 2분기에도 8조원가까운 매출액으로 사상 치대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다만 러시아 인도 등 해외현지법인 소재 현지통화가치가 지난해 4분기 수준까지 하락해 영업이익률 개선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정도다.

이런가운데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현대위아 만도 그리고 타이어관련 종목들은 국내 증시에서 계속 역동성이 큰 주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세계시장 지배력이 갈수록 증대되면서 이와 관련된 주식들이 부각돼 왔고 앞으로도 이런 양상은 지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그에비해 현대모비스는 이들 각광받는 자동차관련종목군에 끼지 못하고 단기간 큰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종목, 변동성이 크지 않은 종목, 중장기 보유에 유리한 종목으로 분류돼 투자자들을 의아케 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관련, 증권전문가들은 “현대모비스의 경우 최근 27만원대 아래에서 바닥다지기를 하는 양상을 보여왔고 이달들어 기관투자가들의 매수도 꾸준했던 만큼 상황에 따라선 주가가 30만원대 초반까지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 종목의 경우 저평가 영역대에 머물러 있고 단기적 상승기대는 있으나 큰 상승을 이뤄낼 것인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일부 전문가는 현대기아차그룹이 자동차 부품 수요와 관련해 현대모비스보다는 현대위아쪽의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돌고 있는 만큼 모비스로 갈 수 있는 물량이 현대위아쪽으로 이동하는지 여부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 향후 현대차그룹내 움직임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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