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한 시즌 한·미·일 3개 투어 메이저대회 동시 우승이라는 새로운 기록에 도전한다. 이미 전인지는 미국과 일본의 메이저대회는 석권한 바 있다. 이번에 남은 한국 메이저 타이틀 도전을 위해 나서는 것이다.

 

전인지는 23일부터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6763야드·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골프(K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6000만원)에 출전한다.

지난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했다가 체력 저하로 기권했던 전인지는 2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어제까지 병원에 계속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너무 어지럽고 제대로 먹지도 못하다가 마지막 날에는 아침에 일어나는데 천장이 다 움직이더라"고 힘들었던 순간을 설명했다.

나흘을 쉬고 다시 필드에 서는 전인지가 과연 피로누적을 벗어나 금자탑을 쌓아올릴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전인지는 지난 13일(한국시간) 끝난 미국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첫 출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린 바 있다. 또 지난 5월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메이저대회인 월드레이디스 살롱파스컵 챔피언십에서 리더보드 제일 위에 오르며 우승한 바 있다.

이미 전인지가 2013년 한국여자오픈 우승컵을 들었던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21살의 나이에 한·미·일 3개 투어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업적을 달성한 셈이다.

하지만 국내 대회에서 올해 3승을 거두며 삼금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인지는 올시즌 국내 메이저 대회 우승기록이 없다. 이번에 전인지가 KLPGA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한 시즌 3개 투어 메이저대회 동시 석권이라는 새로운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전인지는 "아마추어 신분으로 첫 출전했던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인연이 시작돼 후원을 받게 됐다. US여자오픈 우승으로 그동안 감사했던 마음을 보답한 듯하다"며 "메인 후원사가 주최하는 대회이고, 대기록이 걸려 있어 꼭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대회 코스가 까다롭고 어렵다. 바람도 돌풍이 부는 경우도 있어서 경험이 많은 선수가 유리하지 않을까 싶다"면서도 "참가 경험이 적고 노하우가 부족하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즐기다 보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20·롯데)는 대회 2연패를 노린다. 그는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메이저대회에 다시 출전하게 돼 기쁘다. 금호타이어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것처럼 다시 우승해 다음 시즌에도 이 대회에 참가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주 BMW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2주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는 조윤지(24·하이원리조트)는 "5년간 출전하며 5위 안에 든 경험도 있다. 지난주 우승한 만큼 감이 좋다"며 선전을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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