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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FTA 통한 미디어 자본침투 거세진다
중국, FTA 통한 미디어 자본침투 거세진다
  • 김슬기 기자
  • 승인 2015.08.03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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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텐츠 저작권 보호 강화·시장진출 기회 확대 이점도
▲ KBS '미디어인사이드' 홈페이지 캡쳐

 

[초이스경제 김슬기 기자] '별에서 온 그대', '상속자들', '피노키오' 등 중국에 수출된 한국드라마가 큰 주목을 받으면서 김수현, 전지현, 이민호, 이종석 등 한류스타들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한-중 FTA 체결로 중국 미디어 시장에 대한 업계의 기대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선 중국의 거대자본에 의한 미디어 산업의 잠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3일 방송계에 따르면 지난 2일 KBS '미디어인사이드'에서는 한-중 FTA가 국내 미디어산업에 미칠영향에 대해 보도했다.

이번 한중간 FTA 체결로 국내제작 콘텐츠에 대한 저작권 보호강화가 기대되고 있다. 저작권 위반 시 신속한 손해배상청구와 보상원칙을 분명하게 한 것이다. 또한 방송물 상영에 대한 보호기간이 20년에서 50년으로 늘었고 영화관에서 한국영화를 몰래 촬영할 경우 형사처벌이 가능해졌다. 그런가하면 중국은 외화 수입편수를 연간 60편으로 제한하고 있는데 한중 공동제작 영화로 승인받을 경우 중국 영화로 인정받을 수 있다. TV드라마, 애니메이션 역시 양국이 공동제작 할 경우 자국의 제작물과 같은 혜택을 주는 내용도 담겼다.

이경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방송서비스 분야에서 중국은 굉장히 규제가 심하지만 공동제작 방식을 통해 그 문호가 열리고 진출기회가 넓어졌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영화시장은 세계 2위 규모며 방송산업은 우리나라 보다 6~8배 큰 규모로 추정된다.

중국에선 최근 드라마 뿐 아니라 국내 인기 예능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중 스타들이 함께 대결을 펼치는 '한중 드림팀'이 하반기 양국 동시방송을 앞두고 있고 중국판 '런닝맨', '진짜사나이'도 중국 시청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위성TV채널에서 정식으로 판권을 사들인 한국 예능프로그램은 12개에 달하며 이는 전체 수입규모의 48% 수준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한중FTA로 인한 콘텐츠 및 인력 유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공동제작과 프로그램 포맷 수출이 늘어나면서 단기적인 이익은 늘어나겠지만 제작노하우 유출로 인해 콘텐츠 수출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이미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장태유 PD, '시크릿가든' 신우철 PD는 중국에 스카웃되고 있으며 중국 유명포털업체인 소후닷컴은 김수현 소속사인 키이스트 지분을 사들였고 중국 유명 드라마 제작사 화처미디어는 국내 3대 영화배급사인 NEW의 주주로 자리매김했다.

박상호 공공미디어연구소 팀장은 "(국내 우수인력이) 국내보다 5~10배 많은 급여를 받고 더 많은 투자를 하는 시스템을 갖고 있는 중국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게 되면서 처음에는 공동화 문제가 생기게 되고 나중에는 자연스럽게 제작비용의 상승 문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FTA를 통해 중국이 급속도로 투자를 늘릴경우 상대적으로 자본력이 약한 우리 영상산업에 미칠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 인사이드' 제작진은 "한중 FTA를 미디어 산업의 도약의 계기로 삼기 위해서는 눈앞의 이익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비해야 한다"면서 "정부의 지원과 자본력을 앞세운 중국 미디어업계의 공세 속에 콘텐츠 강화를 위한 고민이 필요한 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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