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김의태기자]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최측근인데다 그룹내 금융부분을 총괄해온 김연배(71) 한화생명 부회장이 갑자기 사의를 표해 관심을 끌고 있다.

▲ 김연배 부회장

김 부회장은 김승연 회장 부재시 그룹 비상경영위원장으로 그룹을 관리해 김 회장의 의중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전문경영인인데다 지난해 9월 취임해 아직 1년도 지나지 않았기에 궁금증이 확산되고 있다.

김 부회장이 물러나면서 금춘수 사장(그룹 경영기획실장)의 역할과 권한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재계는 관측한다. 김승연 회장을 보좌해온 김연배-금춘수의 투톱시스템에서 1인 보좌체체로 바뀔 것이라는 예측이다.

 

▲ 금춘수 그룹 경영기획실장

특히 김 부회장은 2002년에는 대한생명(현 한화생명) 인수팀 총책임자를 맡아 숱한 어려움을 뚫고 M&A를 성사시킨데다 '김 회장의 복심'으로 불리는  공신이기도 하다.

더구나 김 부회장은 대한생명 인수과정에서 비자금 조성 혐의와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2005년 재판에 회부되자 "모두 나 혼자 한 일"이라며 김승연 부회장을 보호하는데 앞장섰다.  이 일로 그는 60대의 나이에 투옥되는 고초까지 겪었지만 끝내 입을 열지 않고 김 회장과의 '의리'를 지켰다는 평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김연배 부회장은) 연세가 많아 지난해 취임 때 부터 1년정도만 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었다”며 “앞으로 공동대표를 맡았던 차남규 대표이사가 혼자 조직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한화그룹 인재경영원에서 고문으로 김승연 회장 보좌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회장은 경기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68년 한화증권에 입사했다. 2002년까지 한화그룹 구조조정본부 사장을 맡았고 2002년 한화투자증권 부회장, 2013년 한화그룹 비상경영위원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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