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작은 섬나라 키프로스 사태가 또다시 미국과 유럽 증시를 일제히 끌어내렸다. 키프로스 사태는 한 주 내내 시장에서 큰 악재 역할을 했다.

특히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다드푸어스(S&P)가 키프로스에 대해 3개월만에 신용등급을 CCC ,즉 정크수준으로 또다시 내리고 유럽중앙은행(ECB)마저 키프로스가 구제금융안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유동성지원을 끊겠다고 엄포를 놓으면서 글로벌 증시를 더욱 압박했다.

21일(미국시각) 월가에선 다우지수가 1만4421.49로 90.24포인트나 떨어졌다. 나스닥은 3222.60으로 31.59포인트, S&P500은 1545.80으로 12.91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프랑스 독일 등 유럽국가들의 주가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특히 프랑스 주가는 1.5%나 되는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미-유럽 증시에선 여전히 키프로스 사태가 발목을 잡았다. 특히 월가에선 특별한 재료가 부각되지 않는 상황에서 키프로스 사태가 더욱 크게 부각됐다. 이바람에 다우지수를 비롯한 미국 주요지수가 일주일 내내 횡보하는 양상을 보였다. 키프로스 악재에다 사상 최고치 달성에 대한 부담감까지 작용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아직 상승 추세는 꺾이지 않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어서 다우 등 미국지수가 반등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금값은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상승했고 이로인해 미국 증시에서도 귀금속업종의 주가만 오르는 양상을 보였다. 키프로스 사태 여파로 유로존 위기감이 다시 고조되면서 유가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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