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김의태기자] 고(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 빈소가 17일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일반 조문은 18일 오전 9시부터 가능하다.

조문여부에 관심을 모았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범 삼성가 인사들은 일반 조문에 앞서 이날 오후 늦게 이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홍라희 리움미술관장도 이날 빈소를 찾았다.

▲ 고 이맹희 CJ 명예회장 빈소가 마련된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조문을 한 후 빈소를 나서고 있다.

특히 이 부회장이 병환중인 이건희 삼성회장을 대신해 조문함에 따라 '상속 분쟁'으로 골이 깊게 패인 삼성가 가족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재계는 해석한다.

이에 앞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빈소에 조문을 하러 모습을 드러냈다. 정 부회장은 이 명예회장의 동생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지난 14일 중국에서 타계한 고 이맹희 명예회장의 시신이 이날 오후 3시께 서울 강서구 공항동 김포국제공항 화물터미널을 통해 운구됐다.

CJ그룹에 따르면 고 이맹희 명예회장의 장례는 20일까지 CJ그룹장으로 치뤄진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아버지 고 이맹희 명예회장의 장례식에 참석할 수 있게 됐다.

대법원 2부가 17일 이 회장 측이 이날 오전 제출한 구속집행정지 주거제한 변경신청을 받아들여 주거제한 장소에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추가했기 때문이다.

법원은 통상 수감자가 부모상을 당한 경우 장례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구속집행정지 및 형집행정지를 허가해왔다.

1600억원대의 탈세·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돼 1·2심 모두 실형을 선고 받은 이 회장은 현재 건강 상의 이유로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고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구속집행은 정지 중이지만 이 회장의 주거지는 서울대병원으로 제한돼 있다.

이맹희 명예회장은 지난 14일 중국 베이징의 한 병원에서 현지 시각 오전 9시39분께 별세했다. 이 명예회장은 2012년 폐암 2기 판정을 받고 일본에서 폐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으나 림프절로 전이돼 그동안 중국 베이징에서 투병 생활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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