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특히 이민에 관해 상식을 버릴수록 표가 굳는다고 확신한 듯한 도널드 트럼프가 이제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와 전선을 형성하고 있다. 페이스북을 비롯한 실리콘 밸리의 첨단기업들의 인사 철학이 자신과 상반된다는 이유에서다.

야후뉴스는 미국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한 부동산 재벌 트럼프가 주커버그를 분노의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19일 보도했다.

페이스북과 구글 야후 등 실리콘 밸리의 첨단기업들은 H-1B 비자를 통해 해외 우수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이른바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분야의 외국 인력에게는 비자 발급 요건을 완화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주커버그는 특히 이같은 움직임에 앞장서고 있다.

이것이 트럼프를 건드리게 됐다. 가뜩이나 “오늘은 누구를?” 이란 고민을 매일 하는 트럼프다.

트럼프는 주커버그 등의 주장에 대해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없애는 것이라고 반대하고 있다.

트럼프는 오히려 H-1B 비자를 발급한 기업들은 이들 취업자들에게 돈을 더 주게 강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외국 인력에게 돈을 더 써야 한다면 기업들이 고용 안된 미국인들에게 눈을 돌릴 것이란 이유다.

야후의 칼럼니스트 마이클 산톨리는 “흥미롭게도 이전에 좌파들이 했던 주장과 비슷하다”며 그러나 트럼프가 IT 기업들의 채용 목적을 잘못 이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산톨리는 “IT 기업들이 찾는 것은 능력을 갖춘 인력이지 임금이 싼 직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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