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미 연준 의장이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을 적극 옹호하는 발언을 해 글로벌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6일(한국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버냉키 의장은 지난밤 영국 런던 비즈니스 센터를 방문해 자신의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미국의 강력한 양적완화정책을 스스로 두둔해 눈길을 끌었다.

버냉키는 비즈니스 센터 연설에서 “미국이 많은 돈을 풀면서 신흥국을 비롯한 일부 주변국에선 미국 달러화가치가 낮아져 다른 나라들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고 해명했다.

버냉키는 특히 미국외에도 G7, 즉 주요 선진 7개국이 동시에 양적완화정책을 펴고 있기 때문에 미국 달러화환율만 특이하게 움직이는 일은 없으며 선진국 통화가치가 비슷한 흐름을 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이 강력한 양적완화로 금리를 떨어뜨리고 이로 인해 미국 경제가 살아날 경우 위기에 처한 다른 나라들에 그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도 “앞으로 더 공격적인 양적완화 정책이 지속돼야 한다”면서 버냉키의 양적완화 옹호론에 힘을 보탰다.

또한 국제통화기금(IMF)도 올해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대에서 1.7%로 낮춰 눈길을 끌었다. 이 또한 미국의 양적완화정책 지속을 부추기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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