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오르세 박물관 한국어 안내 서비스 후원 눈길

[초이스경제 김슬기 기자]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이 다양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문화, 예술 분야에 대한 지원을 통해 해당 분야의 발전과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메세나'활동이 사회공헌의 새로운 분야로 각광받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세계적인 박물관의 한국어 안내서비스 후원 및 국내 예술가 후원 등 다방면에 걸친 문화육성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0월 프랑스 파리 오르세 박물관 살롱 프레지던트(Le Salon du Président)에서 김용철 대한항공 구주지역본부장, 기 코즈발(Guy Cogeval) 오르세 박물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어 안내 서비스 후원을 위한 서명식을 가졌다.

이날 체결된 협약에 따라 대한항공은 오르세 박물관에 작품해설용 오디오 가이드 기기에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추가하는 사업을 후원해 오는 9월부터 한국어 작품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에 오르세 박물관은 오디오 가이드 기기를 통해 영어∙프랑스어∙독일어∙중국어∙일본어 등 9개 언어로만 작품 안내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영국 대영박물관, 러시아 에르미타주 박물관에 이어 오르세 박물관의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후원함으로써 우리말의 국제적인 위상과 국민적 자긍심을 크게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 밀레의 '이삭줍는 사람들'등 인상파 회화를 비롯한 19세기 미술품을 주로 전시한 오르세미술관에서 한국어로 작품 설명을 들을 수있다.

 

오르세 박물관은 대한항공의 후원을 통해 주요 작품 300여점에 대한 한국어 음성 안내 서비스와 더불어 한국어 안내지도 및 한국어 가이드북도 제작한다.

오르세 박물관은 프랑스 파리의 오르세역(驛)을 개축해 1986년 12월 개관하였으며, 밀레의 '이삭줍기', '만종', 고흐의 '화가의 방' 등 19세기 후반~20세기 초 인상파, 사실주의, 자연주의 회화작품 및 조각품, 장식품 등이 전시되어 있는 세계적인 명소다.
 
그런가하면 대한항공은 국립중앙박물관 후원 사업을 통해 국내외에 우리나라의 문화유산과 역사를 알리기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한항공은 국립중앙박물관과 맺은 ‘한국문화 알리기’ 업무 제휴 협약을 통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주최하는 국내외 기획전시 행사를 후원하고 있다. 전시 행사 관계자의 항공권과 전시 작품의 항공화물 운송비용을 대상으로 할인을 제공하며, 국립중앙박물관의 주요 기획전시에 대한 홍보지원도 적극진행하고 있다.

국내 대학생 및 대학원생(박사과정 제외)들의 공모전 ‘대한항공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 (Korean Air and Young Artist Collaboration)’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사생대회 '내가그린 예쁜 비행기'도 참신하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디자인 공모전은 ‘비행기, 아트가 되다’를 주제로 오는 9월 11일까지 대한항공과 관련된 모든 소재의 디자인 작품을 공모한다. 최종 수상자는 11월 초 공모전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 예정이며,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장 및 장학금과 대한항공이 취항 중인 동남아, 일본, 중국 노선 중 왕복 항공권 2매를 수여할 예정이다.
 
매년 가을 대한항공 공항동 본사 격납고에서 진행되는 ‘내가 그린 예쁜 비행기’ 사생 대회는 올해로 7회째를 맞았다. 앞서 ‘멋진 우리나라’, ‘미래에서 날아온 하늘 리조트’, ‘푸른 자연을 만드는 지구마을 어린이’등 어린이들의 창의력을 자극하는 독특한 주제로 해마다 많은 어린이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어온 사생대회는 올해 ‘사랑을 나눌 줄 아는 우리는 멋진 어린이!’라는 주제로 오는 9월 12일 진행된다.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작품은 실제 대한항공 항공기에 도장(Wrapping)되 실제 운항에 나선다.

한편 한진그룹 산하 공익 재단인 일우재단은 2010년부터 매년 ‘어린이 사진 교실’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11일부터 3일간 '지구촌 학교'에 재학중인 어린이들 20명과 함께 카메라 사용법 및 작동법 등 사진이론 강의와 더불어 실습시간을 갖고 사진을 직접 인화해 티셔츠나 앨범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사진 촬영을 체계적으로 접하기 힘들었던 어린이들에게 카메라 렌즈로 보는 또 다른 세상을 경험하게 해줌으로써 창의력과 예술적인 사고를 심어주고, 어린이들이 미래에 대한 꿈을 키워나가는데 일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우재단은 대한항공 서소문 사옥(서울 중구 서소문로 117) 1층에 시민들을 위한 대규모 고품격 문화예술 전시공간인 ‘일우스페이스’를 운영하고 있다.
 
일우스페이스는 사진, 미술 애호가들은 물론 서소문 일대의 직장인들과 덕수궁, 광화문 광장을 찾는 관광객들이 사진, 회화, 조각, 설치 미술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문화예술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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