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대한항공 실적 및 주가 전망과 관련해 일제히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아 이 회사의 향후 실적개선과 주가움직임이 주목된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 하반기 대표적인 실적주로 꼽힌다. 유럽위기에서 촉발된 세계경기 침체속에서도 대한항공은 무풍지대에서 쾌청한 하반기를 보내게 될 것이라는 게 증권사들의 진단이다.

우선 대한항공은 올 2분기에 3조2715억원 매출액을 올려 전년 동기대비 11.1%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또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1284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700억원대)를 훨씬 웃도는 실적을 올려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3분기엔 더 큰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증권사들은 보고 있다. 3분기는 연중 항공 최대 성수기이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다음분기엔 사상 최대의 실적도 가능한 것으로 점치고 있다.

증권업계 분석 결과 대한항공은 여객부문에서 눈부신 실적개선을 이뤄낸 것으로 나타났다. 여객 탑승률이 지난 3월 71%에서 2분기엔 78%로 크게 오른 것이 흑자전환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화물 탑승률 또한 지속적으로 상승, 대한항공 실적향상을 거들고 있다는 평가다.

이같은 전망에도 불구 2분기 실적이 공개된 지난 23일 주식시장에서 대한항공 주가는 직전거래일 대비 2.08%(1050원) 하락한 4만9550원에 거래를 마감, 아직은 실적기대감이 주가에 즉각 반영되지는 않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증권사들은 중기적으로 대한항공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BS투자증권은 “대한항공 전망과 관련해 2분기 실적 호조로 이익전망치를 상향한다”며 “목표주가를 6만2000원으로 정한다”고 밝혔다.

현대증권도 대한항공과 관련해 “올 3분기 최대 영업이익이 예상된다”면서 “목표가를 상향조정한다”고 진단했다. 또 신영증권은 “대한항공에 대해 하반기 기대해도 좋다”고 거들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대한항공 종목 분석과 관련해 무조건 호재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충고한다. 지난주부터 유가가 반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은 대한항공 입장에서 보면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고 하반기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대한항공쪽에 유리하게 작욜할 것인가도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항공운송회사 경영의 최대변수인 유가와 환율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것은 계속 주시해야 할 대목이라는 것이다. 대한항공 주가에 대해 낙관은 하되 방심도 해선 안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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