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김의태기자]아직 일부 의료현장에서도 정신분열병이란 용어를 여전히 쓰지만 그런 병명은 이젠 없다. 거부감과 사회적 이질감을 준다는 이유에서 2011년 ‘조현병(調鉉病)’이란 용어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 뭉크의 '절규'

조현이란 현악기의 줄을 조율한다는 뜻으로, 조현병 환자의 모습이 마치 현악기가 정상적으로 조율되지 못했을 때의 모습처럼 혼란스러운 상태를 보이는 것과 같다는 데서 비롯되었다.

조현병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도파민을 비롯한 신경전달 물질의 이상, 뇌의 구조적 이상, 유전적 경향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춘기 및 초기 성인기는 뇌의 성숙화 과정이 활발히 나타나는 시기인데 조현병 환자들은 그  시기에 뇌 성숙화 과정에 문제가 발생해 발병한다는 학설이 제기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이 30일 조현병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 환자는 2010년 9만4000명에서 2014년 10만4000명으로 늘었다. 연평균 2.6%씩 증가한 셈이다.

남성은 4만6000명에서 4만9000명으로, 여성은 4만8000명에서 5망5000명으로 증가했다.

                                              <조현병 진료인원 추이>

 

그러나 건보공단은 국내에 약 50만명정도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한다. 조현병의 유병율은 지리, 문화적 차이와 관계없이 전 세계적으로 인구의 1% 정도로 일정하게 나타나고 있는 통계에 근거해서다.

국내의 경우 환자의 상당수가 주위의 시선을 의식해 병원 치료를 받지 않는 것으로 볼 수있다.

연령대별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을 보면 남성은 40대 343명, 30대 288명, 50대 217명의 순이고 여성은 40대 336명, 50대 316명, 30대 275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진료비를 보면 입원환자의 경우 1인당 991만원, 외래는 102만원으로 입원환자 진료비가 외래에 비해 10배가까이 높다.

조현병의 대표적 증상은 망상과 환각이다.  망상에 빠져 누가 자신을 해치려하거나 감시한다며 무서워하거나 화를 내게된다.

또 환각 때문에 무슨 소리가 자꾸 들린다고도 하고 실없이 웃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조현병환자들은 일반인에 비해 자살을 시도하는 경우가 높고 (20~40%) 자살 시도자중 10% 정도가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현병은 조기에 치료를 받으면 별 장애 없이 사회 복귀가 가능한 질병이다. 그런 만큼 전문의로부터 정확한 진단을 받고 조기치료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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