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여진구, 성동일·권상우, 송강호·유아인 호흡 기대

▲ 왼쪽부터 영화 '서부전선', '탐정', '사도'/영화진흥위원회 홈페이지

 

[초이스경제 김슬기 기자] 상반기 극장가는 ‘어벤져스’, ‘킹스맨’, ‘쥬라기공원’ 등 외화물이 대세였다면 7월과 8월에는 ‘암살’과  ‘베테랑’이 10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하며 한국영화가 주도권을 잡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다채로운 장르의 외화물과 함께 9월 추석대목을 맞아 한국영화 기대작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1일 영화계에 따르면 오는 3일 개봉예정인 ‘앤트맨’은 마블사가 내놓은 신개념 액션히어로다. 원작 어벤져스의 초창기 멤버였던 앤트맨은 기존 마블사의 히어로물에 비해 다소 스케일은 작지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며 ‘영웅은 크다’는 통념을 바꿔나간다. 하나 뿐인 딸에게 멋진 아빠이고 싶지만 생계형 도둑으로 살고 있는 스콧 랭(폴 러드 분)은 어느 날 과학자 행크 핌(마이클 더글라스 분)으로부터 앤트맨이 되어달라는 요청을 받게 되고 행크 핌의 딸 호프(에반젤린 릴리 분)의 도움을 받아 히어로의 면모를 갖추어 나간다.

같은 날 개봉하는 ‘오피스’는 한 가족의 가장이자 착실한 회사원이었던 김병국 과장이 일가족을 살해하고 실종된다. 형사 종훈(박성웅 분)은 회사 동료들을 상대로 수사를 시작하지만 모두 말을 아끼고 특히 김과장과 사이가 좋았다는 이미례 인턴(고아성 분)은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눈치다. 사건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가운데 회사동료들에게 의문의 사건들이 발생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현대인들이 직장생활에서 느끼고 있는 불안감을 표현해낸다.

이밖에도 학원공포물 ‘갤로우즈’, 시원한 액션이 돋보이는 ‘히트맨: 에이전트47’, 인도 영화 ‘세 얼간이’ 후속버전인 ‘피케이: 별에서 온 얼간이’도 3일 관객들을 찾는다.

10일 개봉하는 마동석, 조한선 주연의 영화 ‘함정’은 잔혹한 스릴러다. 5년째 아이가 없는 부부 준식(조한선 분)과 소연(김민경 분)은 기분전환을 위해 외딴섬으로 여행을 떠나고 그곳에서 인터넷을 통해 우연히 알게 된 맛집을 찾게 된다. 식당의 험악한 분위기와 달리 주인 성철(마동석 분)의 환대에 준식과 소연은 하룻밤을 묵고 가기로 결정하고 가혹한 함정에 빠져든다.

거대한 미로에 갇힌 청년들이 예측할 수 없는 위험을 뚫고 탈출을 시도해가는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은 전편의 흥행과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인 이기홍의 출연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화에 출연한 이기홍과 토마트 브로디 생스터는 지난달 31일 내한해 17일 개봉 예정인 영화의 적극 홍보에 나섰다.

추석대목이 본격적으로 기대되는 넷째 주에는 한국영화가 스크린을 장악한다. 먼저 24일에는 여진구, 설경구 주연의 ‘서부전선’이 개봉한다. 농사를 짓다 군대에 끌려온 남한군 남복(설경구 분)은 전쟁의 운명을 결정짓는 비밀문서 전달임무를 받게 되지만 갑작스런 적의 습격으로 비밀문서와 동료들을 모두 잃게 된다. 그런가하면 탱크 조종을 책으로 배운 북한군 영광(여진구 분)은 혼자 탱크를 끌고 북으로 향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고 우연히 남복의 비밀문서를 습득한다. 미션완수를 위한 두 남자의 대결이 극의 흥미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개봉하는 영화 ‘탐정: 더 비기닝’에서는 권상우와 성동일의 만남이 눈에 띈다. 국내 최대 미제살인사건 카페를 운영하는 파워블로거 강대만(권상우 분)의 유일한 낙은 경찰서를 기웃거리며 수사에 간섭하는 것이다. 광역수사대 출신의 능력있는 형사 노태수(성동일 분)와 강대만이 강력계 형사동료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비공식 합동추리작전에 돌입하면서 벌어지는 스토리를 담았다.

지난 2006년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통해 악명높은 편집장의 능력있는 비서로 거듭났던 앤해서웨이는 여성 CEO로 변신했다. 24일 개봉하는 영화 ‘인턴’에서 창업 1년 반만에 성공신화를 이룬 줄스(앤 해서웨이 분)는 직원을 챙기는 것부터 박스포장까지 직접하는 열정적인 CEO다. 이런 줄스가 수십년의 직장생활에서 비롯된 노하우와 풍부한 인생경험을 무기로 한 70세 만능 인턴 벤(로버트 드 니로)를 채용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다.

9월 가장 주목받는 영화 중 하나인 ‘사도’는 이준익 감독과 송강호, 유아인, 문근영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변호인’, ‘관상’에 이어 배우 송강호는 영조 역할을 맡았다. 유아인은 사도세자, 문근영은 혜경궁 홍씨로 출연해 비극적인 가족사의 중심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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