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김의태기자]화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1년에 50만명을 넘었다.

건강보험공단이 6일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화상을 입어 진료한 환자는  2009년 45만4068명에서 2014년 50만5278명으로 연평균 2.2% 증가했다.

총 진료비는 이 기간 914억 원에서 1265억 원으로 매년 6.7%씩 늘어났다.

2014년을 기준으로 연령대별 진료인원을 보면 9세 이하가 8만5336명(16.9%)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1~4세의 비중이 67.7%로 단연 높아  부모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상'질환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2014년)         (단위 : 명)

 

정상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교수(응급의학과)는 "영·유아의 경우 기거나 걷기 시작하면서 본능적으로 물건을 손으로 잡으려 한다"며 "아이가 뜨거운 것을 만지지 못하도록 미리 예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건강보험적용인구 10만 명당으로 보정하면 9세 이하는 1881명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약 2배 정도 진료인원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상원 교수는 "어린이의 경우 피부의 두께가 성인보다 얇고 호기심이 왕성한데 비해 신체조절 기능이 성인에 비해 미숙하고, 판단력 및 사고 발생 시 대처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성인에 비해 사고의 위험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환경적으로 주거지의 벽지, 아이들 잠옷 등은 불에 잘 타지 않는 것으로 하며, 주거지 내에서는 되도록 흡연을 하지 않아야 한다.

화상을 입으면 즉시 화상 부위를 흐르는 찬물에 식혀주는 게 좋다. 얼음을 직접 화상 부위에 대면 오히려 피부가 손상될 수도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또 화상을 입은 부위는 붓기 쉬우므로 꽉 조이는 옷이나 장신구를 제거해 혈액 순환이 원활하도록 해야 한다. 연고를 바르고 병원에 갈 경우 바른 연고를 닦아내느라 시간이 소요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화상은 정도에 따라 4단계로 나뉜다.  1도 화상은 표피층만 손상된 상태로 48시간후 거의 없어진다.
2도 화상은 끓는 물이나 화염, 기름 등에 의해 생기며 표피 전부와 진피의 일부를 포함하는 화상이다. 대부분 물집이 생기고 피하조직의 부종을 동반하게 된다.

3도 화상은 화염, 증기, 기름 , 고압전기에 의해 생길 수있다. 조직이 죽는 괴사가 심해 많이 붓지만 통증은 오히려 별로 없다.  4도 화상은 근육층과 뼈까지 손상되는 경우다.

소주, 치약 등의 민간요법은 화상 상처에 효과가 있다고 증명된 바가 없고, 때로는 상처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고를 바르고 병원에 오게 되면 연고를 닦아 내기 위해 많은 시간을 소비하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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