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프로골퍼 노무라 하루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노무라 하루(23, 한화)가 어머니의 나라에서 KLPGA 대박을 터트렸다. 한국에서 상금 규모가 가장 큰 여자 프로골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배선우(21, 삼천리)는 마지막날 난조로 다잡았던 우승컵을 놓쳤다.

노무라 하루는 6일, 충남 태안군 골든베이 골프앤리조트(파72, 6631야드)에서 속개된 201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금융클래식(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3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연장 승부 끝에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KLPGA 한화금융클래식이 열렸던 골든베이 골츠앤리조트는 아주 어렵게 플레이 됐다. 코스 난이도가 아주 높게 조정댔다. 컷을 통과한 62명의 선수 중 이날 최종라운드에서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단 한명도 없었다.

특히 선두를 달리던 배선우에게는 악몽 같은 하루였다. 3라운드까지 4타차로 1등을 달렸기 때문에 방어만 잘해도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는 유리한 위치였다. 그러나 배선우는 이번에도 생애 첫승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8언더파로 마지막날을 시작, 타수를 잃은 끝에 3언더파로 2타차 단독 선두를 유지하고 있었던 18번 홀에서 그는 충격의 더블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최종라운드를 4언더파로 시작해 3타를 잃고 1언더파로 마친 노무라 하루와 연장전 승부를 펼쳐야 했다.

정규홀에서 실망감이 컸던 배선우는 연장 첫 홀에서도 보기를 범하며며 우승컵을 노무라 하루에 내줬다.

어머니가 한국인인 노무라는 일본 요코하마 출생으로 7살 때 한국에 건너와 불광초-명지중-명지고를 졸업했다. 그러다가 일본 프로골프에 입문하기 위해 국적을 일본으로 바꿨다. 하지만 지금은 미국 LPGA에서 뛰고 있다. 그러던중 소속 회사(한화)의 계열사가 주최하는 대회라는 인연으로 KLPGA에 출전해 1등 상금 3억원짜리 큰 대회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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