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7월 채용공고 급증...9월 금리인상 우려 키우며 악재로 부각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9일(미국시각) 뉴욕증시가 장 막판 급변동을 나타내며 추락했다. 아시아증시 훈풍으로 유럽증시까지는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미국증시만 고꾸라졌다. 에너지 가격 추락으로 시가총액 비중이 큰 정유주의 주가가 추락한 데다 미국 7월 채용 공고가 575만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나타낸 것이 이달 금리인상을 자극할 것으로 여겨지면서 미국 증시를 짓눌렀다.

뉴욕증시에 따르면 이날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1만6253.57로 1.44%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756.53으로 1.15% 떨어졌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942.04로 1.38% 미끄러졌다.

앞서 마감된 일본 증시는 7.7% 폭등했다. 상해종합지수도 이틀 연속 급등했다. 그러자 유럽증시가 활짝 웃었다. 미국증시도 장 초반에는 이같은 훈풍을 이어받았다. 그러나 오래가지 못했다. 미국 내부 악재가 돌출되기 시작했다. 우선 에너지 수요 전망 부진으로 유가가 추락하자 쉐브론을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 정유 종목들이 추락했고 이것이 뉴욕증시를 압박했다.

거기에다 이날 장중에 미국의 7월 신규채용 공고 현황이 나왔는데 575만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나타내자 시장이 더 얼어붙었다. 이같은 고용호조는 이달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는 우려감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이날 미국증시 대장주인 애플이 신제품을 발표했으나 시장의 반응이 미지근하고 애플 주가가 하락한 것도 시장엔 악재였다.

특히 이날에도 장 막판 1시간 동안 뉴욕증시가 큰 폭의 변동성을 보여 투자자들을 불안케 했다.

뉴욕증시가 17일 FOMC 회의를 앞두고 좌불안석 하고 있음이 입증된 하루였다. 이날 오전장에서는 IMF에 이어 세계은행까지 나서 미 연준에 금리인상을 연기할 것을 요구하자 투자자들이 안도감을 나타냈으나 그 후 7월 채용공고가 급증한 것으로 드러나자 다시 금리인상 불안감에 뉴욕증시가 고개를 숙인 것이 뉴욕증시 불안감을 그대로 반영한 대표 사례로 간주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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