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첫거래일인 1일(미국시각) 월가 분위기는 시큰둥했다. 제조업지수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뉴욕 3대지수 모두 하락세로 2분기 첫거래일 첫걸음을 뗐다.
 
그러나 4월 월간 시장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어서 시장 참여자들에게 위안을 안겨줬다.
 
월가에 따르면 이날 다우지수는 1만4572.85로 5.69포인트, S&P500지수는 1567.17로 7.02포인트, 나스닥지수는 3239.17로 28.35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영국 독일 프랑스지수는 소폭씩 올랐다. 유가와 금값은 야간씩 상승했다.
 
이날 뉴욕에선 제조업지수가 시장예상치를 밑돈 것이 주가를 하락세로 이끌었다. 3월 ISM 제조업지수가 51.3으로 넉달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 악재로 작용한 것이다. 양적완화정책에도 불구하고 실물경제가 살아나지 않는 다면 이는 양적완화 정책 효과를 반감시키는 의미라는 점이 시장을 얼어붙게 했다. 그나마 지난 2월 건설지출이 확대되는 등 부동산 경기가 양호한 수준을 이어간 것이 시장을 안도케 했다.
 
하지만 이날 뉴욕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역사적으로 4월만 되면 미국 주가가 상승세를 기록했다는 점은 여전히 월가를 고무시키고 있다. 예컨대 지난 2005년부터 7년간 4월 주가가 상승세를 기록했는데 시장에선 올해에도 이런 흐름에서 이탈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으로 충만해 있다는 게 월가의 분위기다. 실제로 존 라이딩이라는 월가 전문가는 “지난주말 발표된 소비지수 호전은 미국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번주 화요일 발표될 신규고용 건수가 20만개를 넘는다면 고용지표 역시 개선될 것이라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월가에선 이번주 금요일 발표될 3월 고용지표 전망도 밝다고 내다봤다. 특히 CNBC출연자들은 1분기와 2분기보단 못하겠지만 고용개선 흐름은 여전히 유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출연자들은 아울러 지난 1년간 싸움질만 하던 민주-공화 양당이 4월엔 초당적 합의를 이끌어 낼 것이란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는 것도 시장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런가하면 스티븐 와이팅이라는 전문가는 “ISM제조업 지수는 부진하지만 PMI제조업 지수는 54대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런 수준이라면 내년 쯤 미국 경제가 호전될 것이란 기대를 가져도 좋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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