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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방송 위협하는 웹 콘텐츠, 심의 기준 마련해야"
"TV 방송 위협하는 웹 콘텐츠, 심의 기준 마련해야"
  • 김슬기 기자
  • 승인 2015.10.05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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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인터넷 등 시청 환경 다양해지면서 이용자 늘어
▲ 출처=KBS '미디어 인사이드'

 

[초이스경제 김슬기 기자] 드라마 시청률이 50~60%까지 치솟던 시대는 지났다.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콘텐츠를 볼 수 있게 되면서 스마트기기 사용에 익숙한 젊은 세대는 물론 중장년층까지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통해 드라마, 영화를 접한다. KBS '미디어 인사이드'가 웹 전용 콘텐츠(Web Content)의 인기요인과 더불어 규제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5일 방송계에 따르면 지난 4일 '미디어 인사이드'에서는 최근 웹 드라마에 이어 웹 예능까지 프로그램을 확장하고 있는 이른바 '웹 전용 콘텐츠'에 대해 집중보도했다.

웹 드라마 '연애세포'는 조회수 700만 건을 달성하며 속편까지 제작됐는가 하면 '고결한 그대' 역시 한 달 동안 조회수 300만 건을 넘겼다. 한 편당 길이가 5~20분으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는 데다 관심을 끌만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등장에 최근 웹 드라마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웹 콘텐츠는 최근 드라마에 이어 배우 지망생들의 성장기를 다룬 예능 프로그램 '별을 쏘다', 나영석 PD와 1박2일 전 시즌 멤버가 활약했던 '신서유기'까지 그 영역을 확장하는 추세다. 이에 지상파 TV들도 시청자의 관심을 사로잡기 위해 개인 인터넷방송을 모티브로 예능 프로그램을 만드는가 하면 인기 있는 웹 콘텐츠들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신설하기도 했다.

고찬수 KBS PD는 "콘텐츠를 소비하는 성향 자체 트렌드가 크게 변하고 있다. 인터넷상 SNS에서 지상파 방송 콘텐츠들의 영향력이 낮아지고 있고, 이에 대한 돌파구를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TV만이 아닌 인터넷, 스마트폰 등 시청 환경이 다양해진 만큼 콘텐츠의 변화 역시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 출처=KBS '미디어 인사이드'

 

향후 수익성에 대한 기대도 큰 것으로 전해진다. 정윤미 미래에셋 애널리스트는 "웹 전용 콘텐츠의 경우 제작비가 방송 프로그램에 비해 낮지만, 주요 타겟 시청자들이 뚜렷하게 구분되고 있기 때문에 광고 효율성이 높아짐에 따라 광고 가격이 상승하고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류스타 엑소를 내세운 웹 드라마의 경우 국내는 물론 아시아 7개 국가에서 동시에 방송돼 조회수 5000만 건을 기록하기도 했으며 미국으로 수출된 작품도 있다.

향후 웹 전용 콘텐츠의 수출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란 전망에 따라 제작사 뿐 아니라 포털사이트 역시 경쟁력 있는 웹 콘텐츠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인기 있는 콘텐츠의 경우 광고 수익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현재 연간 1200억원 수준의 온라인 동영상 시장 광고비는 매년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포털사이트들은 웹 전용 콘텐츠 투자는 물론 자체 제작까지 기획하고 있다.

웹 콘텐츠가 활성화되면서 이에 대한 심의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웹 콘텐츠 일부에선 지상파 방송에선 접하기 힘든 발언이나 문법·맞춤법을 무시한 자막들이 빈번하게 발견된다.

광고 등 과도한 상업성도 문제로 지적된다. 출연자들은 담배, 라면 등 시중에 판매 중인 제품을 그대로 언급한다. TV에서의 방송이었다면 심의 대상이었을 부분도 포털사이트를 통해 유통됐다는 이유로 규제영역 밖에 놓이기 때문이다.

강재원 동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지금 기존 방송법, 통신 관련법, 또는 아동 청소년법에서 사실 규제할 수 없는, 규제공백 상태기 때문에 이런 것에 대한 보완적인 입법이나 법 제도의 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미디어 인사이드' 제작진은 "한 조사에 따르면 2년새 TV를 통한 동영상 시청은 11.9% 줄어든 반면 스마트폰·PC를 이용한 시청은 9.9% 증가했다. 웹 콘텐츠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미래 방송산업을 재편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는 가운데, 상업적 측면도 고려해야겠지만 파급력을 감안한 책임의식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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