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아일랜드 출신 약학자 윌리엄 캠벨(85)과 일본인 약학자 오무라 사토시(大村智, 80), 중국인 투유유(84·여)가 공동으로 수상하게 된다. 
 

▲ 2015년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수상자들. 왼쪽부터 윌리엄 캠벨, 오무라 사토시, 투유유

노벨상 위원회는 캠벨과 오무라는 기생충 감염에 대한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했으며, 투유유는 말라리아에 대한 새로운 치료를 발견한 공로로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윌리엄 캠벨과 일본 약학자 오무라 사토시는 사상충증 치료제인 이르테미시닌을 개발한 공헌으로, 투유유는 말라리아 환자의 사망률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아르테미시닌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상을 수상하게 된 것이다.

사상충증은 강에서 사는 일부 파리의 기생충을 통해 감염되는 열대풍토병으로, 캠벨과 오무라가 개발한 항기생충약 '이베르멕틴'은 중남미와 아프리카에서 매년 약 2억명에게 투여되고 있다.

노벨상위원회는 "이번 두 가지 치료는 인류에게 연간 수억 명이 걸리는 질병을 퇴치하는 데 새로운 강력한 수단을 제공했다"며 "인류 보건 향상과 고통 감소 측면에서 헤아릴 수 없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일본 야마나시(山梨)현 출신인 오무라 교수는 천연물 유기화학을 전공했으며 기타사토(北里) 대학 명예교수를 재직하고 있다. 오무라 교수는 일본 토양에서 찾아낸 세균 배양 물질이 기생충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가 개발한 아베르멕틴은 아프리카 등지에 퍼진 감염증에 큰 효험을 보았다. 오무라는 도쿄대에서 1968년 약학박사, 도쿄이과대학에선 1970년 이학박사 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 중국 출신 약리학자 투유유

말라리아 치료약물인 아르테미시닌을 발명한 중국 중의과학원 종신연구원 겸 수석연구원인 투유유는 국제의학계의 대상인 미국 래스커상을 2011년 받으면서 노벨상 유력 후보 물망에 올랐다.1946년 미국에서 만들어진 ‘앨버트 래스커 의학연구상’은 질병 연구에 뛰어난 공적을 남긴 연구자를 발굴하기 위한 상으로 , 지금까지 70여 명의 래스커상 수상자가 노벨상을 안아 래스커상은 ‘노벨상의 징검다리’로 불린다. 투유유의 노벨상 수상으로, 이같은 래스커=노벨상 공식이 다시한번 확인된 셈이다.

저장성 닝보(寧波) 태생인 투유유는 베이징 대학 의과대학 전신인 베이징 의학원 약학과를 졸업하고 위생부 중의연구원(현 중의과학원) 중양연구소에서 지금까지 근무하며 연구했다.

수상자들의 상금은 800만 크로나(약96만 달러)로 캠벨과 오무라가 절반을, 투유유가 나머지 절반을 갖게 된다.

노벨 생리의학상 시상식은 스톡홀름에서 12월10일 거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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