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힐러리 전 미국 국무부장관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들의 토론회가 13일 CNN을 통해 열린다. 공화당 주자들로서도 자신들이 당내 경선에서 승리할 경우 결승전 상대가 누가 될 지를 가늠할 수 있는 토론회다.

공화당 경선의 선두주자 도널드 트럼프 또한 민주당 후보 토론회에 관심을 안 가질 수 없다. 현재로서는 이들 중 한명과 결승전을 벌일 것이 유력한 트럼프가 민주당 토론회에 대한 의견을 미리 내놓았다.

“되게 재미없을 것 같아서 10분이나 15분쯤 후 TV를 끄게 될 것이다.” 민주당 토론회에는 자신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트럼프의 주장이 상당히 공감이 간다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트럼프는 ABC와의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가 없는 토론회기 때문에 별로 눈길을 끌지 못할 것. 농담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10분이나 15분 동안 보고나면 지루해져서 TV를 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내용을 보도한 야후뉴스는 트럼프의 성향으로 봤을 때 자신이 없어서 인기 없는 토론회가 될 것이란 얘기는 농담이 아닐 것이라고 전했다. 야후뉴스는 또 그가 틀린 말을 한 것 같지도 않다고 덧붙였다.

지난 8월 6일 팍스뉴스가 진행한 공화당의 첫 번째 토론회는 2400만명이 시청했다. 닐슨 미디어 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이같은 시청은 스포츠 채널이 아닌 케이블 방송사에서 가장 높은 것이다. 9월 16일 캘리포니아 시미 밸리에서의 토론회는 2300만명이 시청했다.

CNN은 자신들이 민주당 토론회를 진행하면서도 공화당 토론회 만큼 시청자를 모으지 못할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

심지어 민주당 토론회는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시카고 커브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뉴욕 메츠의 포스트시즌 경기와 시간이 겹친다.

트럼프는 자신도 민주당 토론회를 시청하겠지만 민주당 후보들이 자신의 관심을 이끌지는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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