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김의태기자]한국축구팀의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뤄낸 거스 히딩크(69)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대한의사협회 명예홍보대사가 됐다.

의협은 3일 오후 의협회관에서 히딩크 전 감독의 명예홍보대사 위촉식을 갖고 앞으로 의협과 거스히딩크재단이 함께 한국의료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한편 다양한 사회공익사업을 펼쳐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 거스 히딩크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전 감독 겸 거스히딩크 재단 이사장이 3일 오후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린 명예홍보대사 위촉식에서 증정받은 기념품을 추무진 의협회장과 함께 목에 두르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 2005년 히딩크재단을 설립해 시각장애인을 위한 축구장 ‘드림필드’ 건설을 역점사업으로 추진, 현재 국내에 13개의 구장이 건립돼 있다.

앞으로는 북한에도 드림필드를 건설하기 위해 대북사업전개에 주력하는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히딩크 감독은 2002년 국가대표팀 감독 재직시절 한국의료를 접한 후 우수한 의료인력과 발전된 의술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지난해 국내 의료진으로부터 무릎 수술을 받은 후 상태가 호전되면서 한국 의료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갖게 됐다고 한다.

의협은 히딩크 명예홍보대사를 통해 한국 의료기술 수준을 세계에 알리고,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함께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히딩크 감독은 "명예홍보대사직이 보통 형식적 타이틀에 불과한 경우가 많지만, 이번은 예외"라며 "대한의사협회가 나에게 어떤 활동과 기여를 원하는지 주의 깊게 듣고, 실질적인 활동을 해나갈 생각이다. 의협에서 아이디어를 주면 그것을 성사시키는 중간 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추무진 의협 회장은 “히딩크 감독과 재단의 다양한 사회공익활동에 많은 성과가 있길 기대하며, 의협이 동참할 수 있는 길을 찾아 협조해나가겠다"며 " 앞으로 히딩크 감독의 방북을 계기로 민간분야 대북사업의 물꼬가 트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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