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김의태기자]지난 1980년 제10회 쇼팽콩쿠르에서 베트남 출신 당 타이 손이 우승했을 때 한국인 손씨가 우승한  것으로 알려져 흥분했다가 오보로 밝혀져 허탈해했던 마음을 이번에 조성진이 우승함으로써 깨끗이 씻어주었다.  

피아니스트 조성진(21)은 아직 소년티가 가시지 않은 얼굴이어선지 2005년 쇼팽콩쿠르 3위 입상자인 10년 선배 임동혁(31)과 함께 술을 마셨다는 말이 어울리지 않는다. 그만큼 순수하고 맑다.

그가 지난달 17회 쇼팽콩쿠르 결선에서 연주한 쇼팽의 피아노협주곡 1번을 20살 때 작곡한 쇼팽의 표정이 이와 같았을 것만 같다.

콩쿠르가 끝나고 런던을 거쳐 현재 파리에서 순회 연주회를 가진 조성진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제23회 '오늘의 젊은 예술가' 상을 받는다.

사상 처음으로 음악 부문에 특별상을 마련, 조성진에게 수여한다.

국내에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이번 17회 쇼팽 콩쿠르 연주 실황을 담은 음반은 클래식음반으로는 이례적으로 초판도 5만장을 찍었는데, 지난 6일 발매 직후 품귀 현상을 빚어 유니버설뮤직은 추가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문학 부문에는 소설가 윤성희, 미술 부문에는 시각예술가 김아영, 디자인 부문에는 SWBK 공동대표 송봉규, 건축 부문에는 건축농장 대표 최장원, 음악 부문에는 경기필하모닉 상임지휘자 성시연, 전통예술 부문에는 소리꾼 이희문, 연극 부문에는 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 회장 손상원 등 8명이 선정됐다.

이들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과 상금 각 500만원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12일 오전 10시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린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