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박람회에 무려 2만2000명의 인파가 몰린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요즘같이 일자리 구하기 힘든 시대에 이 숫자는 뉴스라고 볼 수도 없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 행사가 취업 전문 기관이 아니라 KB금융그룹이 주도했다는 것이다. KB굿잡(KB Goodjob)은 KB금융그룹이 중견ㆍ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범사회적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지난 2011년 1월 출범시킨 일자리 연결프로젝트다. 
 
지난 4월15일 KB굿잡이 개최한 ‘뷔페식 취업박람회’는 10대 고졸 취업생부터 60대 은퇴준비자에 이르는 전 연령층 2만2000명과 250여개의 업체가 참여했다.
 
 
 
이 행사에서는 △상사 및 무역회사로 구성된 한국무역협회관 △R&D 중심의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관 △벤처기업으로 구성된 벤처기업협회관 △해외건설업 중심의 해외건설협회관 등의 업종별 시설이 마련됐다.
 
또 KB국민은행관에서는 KB금융이 발굴, 지원하는 최우수 중견기업인 ‘KB히든스타500기업관’이 운용됐다.
 
별도로 마련된 정보관에서는 △해외이주, 귀농․귀촌자 대상 은퇴설계 프로그램 △서류를 통해 1차 선발된 특성화고 취업자 대상 KB국민은행 현장면접 △취업대상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희망직무별 사전 취업교육을 지원하는 ‘KB 굿잡 취업아카데미’ 수료자들에게 우량기업에 대한 면접 우선권을 부여하는 연계프로그램 등이 진행됐다.
 
KB굿잡 관계자는 “구인기업과 구직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아주는 것이 KB굿잡의 역할”이라며 “KB굿잡이 구인기업과 구직자가 믿고 찾을 수 있는 만남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소에도 ‘KB굿잡’을 통해 구직자 3만여 명과 5만여 개 이상의 일자리 정보가 끊임없이 교류하고 있다. 2012년말 현재 KB굿잡을 통해 구직을 희망한 개인회원은 3만3000 명을 넘어섰다. 구인 등록 기업도 1만2000여개에 이르고 1만6000건 이상의 구인 공고가 제공됐다.
 
특히 2011년 3월에는 사회적 약자인 고졸 취업 준비생의 취업을 지원하고 학력보다는 실력이 우선하는 사회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고자 금융권 최초로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민병덕 KB국민은행장이 참여한 가운데 양사간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특성화고 ㆍ마이스터고 졸업생 8명을 KB국민은행에 채용하는 등 고졸 취업생들의 금융권 진출의 물꼬를 텄다. 
 
 
 
KB굿잡은 지난 2010년 7월 어윤대 회장이 취임사를 통해 ‘스마크금융, 녹색금융, 서민금융 외에도 KB금융그룹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을 선언한데서 출발했다. KB금융그룹은 금융업이 가진 신뢰도와 KB의 막강한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면 원활한 정보유통으로 눈높이 차이에서 오는 구인 구직난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 2010년 9월 10명의 인원으로 구성된 TF팀을 구성했다. 
 
2011년 1월 출범 때까지 4개월여를 준비하며 KB굿잡 TF팀이 가장 중점을 둔 분야는 단연 네트워크였다. 우수인력의 정보와 일자리 정보를 한자리에 집중시키려면 정보가 많은 제휴기관이 필요했다. 
 
KB굿잡은 2011년 1월 출범과 동시에 인크루트, 한국폴리텍대학, 한국능률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구인ㆍ구직 정보를 상호 교환하는데 합의했다. 
 
KB금융그룹 최대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KB굿잡을 통해 취업자를 채용하는 기업 및 취업자에게 여수신 금리우대, 수수료 할인 등의 혜택을 공통적으로 제공한다. 
 
채용기업에게는 기업신용등급 평가시 인센티브 등을 적용하여 대출금 규모에 따라 최고 수백만원에 이르는 실질적인 금융혜택이 지원되고, CEO 및 배우자 명품과정, 임직원 사이버 교육을 통해 경영, 리더십 IT부문 등의 교육 혜택이 제공된다. 
 
KB굿잡은 단순한 일자리 연결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채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KB굿잡’을 통해 정규직 직원을 뽑는 기업에도 채용 1인당 50만원씩 총 40억원을 지원한다
 
또한, 전문컨설턴트가 1주일간 상주하며 재무진단, IPO요건 검토 등의 경영컨설팅과 가업승계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직자는 실제 구인기업 인사담당자가 참여하는 취업캠프를 통해 직무적성검사, 모의면접, 마인드 셋팅 등 취업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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