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BC가 아시아에서의 일본발 환율전쟁을 예고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CNBC는 22일(한국시각) 지난주말 끝난 워싱턴 G20회의 내용을 심층분석했다. 이 방송 출연자들은 G20국가들이 일본의 ‘양적완화와 엔저정책을 용인한 것’을 이슈로 부각시켰다. 특히 일본이 회의 내내 “현재의 양적완화는 환율경쟁측면이 아니라 일본의 디플레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이라고 강변했고 회의 참가국들은 이에 큰 제동을 걸지 않았다.
 
이에따라 G20회의가 오히려 일본의 엔저를 용인한 것으로 해석됐고 이에 한국과 중국의 반응이 주목된다고 CNBC는 전했다.
 
특히 CNBC는 이번 G20회의의 엔저용인으로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 현오석 기획재정부 장관의 인터뷰 내용을 부각시켰다. 일본의 엔저정책이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 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현장관의 발언을 내보낸 것이다.
 
그러면서 중국의 반응 또한 기대된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중국의 경우 위안화강세기조를 이어가고 있는데 그 여파로 엔화대비 위안화 가치가 15개월만에 최고의 수준에 이르렀다고 진단했다.
 
이에따라 한국이 일본의 엔저에 대응한 정책을 쏟아내고 중국마저 일본 엔저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일 경우 아시아에서의 환율전쟁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게 CNBC의 전망이다.
 
한편 중국은 최근 일본의 무제한 양적완화정책과 관련해 “일본이 주변국을 쓰레기통 취급하고 있다”며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CNBC에 출연한 ‘존 하디’라는 시장 전문가는 “일본의 엔저정책이 한국의 펀더멘털에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중국도 자극시킬 것”이라며 “아시아지역에서 또다른 환율전쟁이 야기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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