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미국과 유럽 증시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도체 등 기술주 회복과 이탈리아 정국안정이 이같은 장세안정을 이끌었다. 그러나 상승강도는 미약해 향후 주가 추이가 주목된다.
 
22일(미국시각) 월가에서 다우지수는 1만4567.17로 19.66포인트 오르고 나스닥은 3233.55로 27.49포인트, S&P500지수는 1562.50으로 7.25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유럽증시의 경우 영국은 약보합세로, 독일과 프랑스는 강보합세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금값은 모처럼 크게 올랐다. 온스당 32달러 오른 1427.60달러를 기록했다. 금방 달러당 100엔을 돌파할 것처럼 보였던 엔달러 환율도 99.20달러선에서 움직였다.
 
이날 미국 증시에서 지난 3월 주택거래건수가 한달만에 감소하는 등 지표는 부진했다. 그러나 이는 공급부족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시장에 큰 악재가 되지는 않았다. 이날 발표된 세계 최대 건설장비업체인 캐터필라의 실적도 거의 쇼크수준이었다. 그러나 이 회사 CEO가 TV에 출연해 향후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하고 자사주 매입에도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23일(미국시각) 발표될 애플실적과 관련해선 부정적 시각이 많아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업종별로는 기술주와 반도체 등 IT업종, 그리고 상품시장이 강세를 나타냈고 바이오와 항공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유럽에선 이탈리아 나폴리타노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이탈리아 국채가격이 오르고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월가에서 두드러진 것은 금값 상승이다. 최근 금값폭락을 틈타 헤지펀드들이 오히려 금 매입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이날엔 온스당 32달러나 오르는 강세를 나타냈다. 의외의 금값상승이다.
 
엔달러 환율도 제자리 걸음을 어어갔다. 지난주말 G20국가들의 엔저 용인으로 금방 솟구칠 것 같던 엔달러 환율이 아직은 99엔대 초반에서 움직여 눈길을 끌었다. 이런 가운데 엔달러 환율이 100엔선을 돌파할 경우 단기간에 환율이 급상승할 수 있는 반면 그렇지 않고 현 수준에서 밀리면 엔 달러 환율이 의외의 하락세로 반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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