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오뚜기 창업주인 함태호 명예회장(85)의 '통 큰 기부'가 눈길을 끈다. 최근 함태호 명예회장은 315억원 상당의 개인 주식을 공익재단인 밀알복지재단에 기부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뚜기는 함태호 명예회장의 보유 주식이 지난 17일 3만주 줄었다고 공시했다.

함 명예회장이 보유한 주식은 60만543주에서 57만543주로 줄었다.

오뚜기 관계자는 "함태호 명예회장이 보유 주식 3만주를 공익재단에 기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확인 결과 그간 오뚜기가 지원해오고 있던 밀알복지재단에 본인이 개인적으로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 명예회장이 이번에 기부한 주식의 가치는 당일 종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315억3000만원에 이른다.

함태호 명예회장은 1992년부터 한국심장재단에 심장병 어린이 수술비를 지원해오는 등 사회공헌활동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오고 있다.

선천적 심장병을 앓는 어린이들이 10세 이전에 수술을 받지 못하면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점에서 오뚜기는 20년 동안 꾸준히 심장병 어린이 후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후원 인원도 단계적으로 늘리고 있다.

1992년부터 올해 7월까지 환우 3966명이 심장병 수술비를 지원받았다. 수술비 지원에 그치지 않고 건강을 되찾은 어린이와 그 가족들을 매년 5월 열리는 '스위트홈 오뚜기 가족요리 페스티벌'에 초청하고 있다.

장애인이 자립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제공하는 직업 재활시설에도 지원을 늘리고 있다. 2012년부터 장애인 재활재단인 밀알복지재단에 주요 선물세트 조립 등을 위탁해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밀알재단이 운영하는 '굿윌스토어' 서울 송파점과 도봉점, 전주점, 구리점 등에서 오뚜기의 임가공 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굿윌스토어는 기업이나 개인이 기부한 의류, 생활용품 등을 장애인들이 재손질해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매장이다.

한편 함태호 오뚜기 명예회장은 지난 2010년 아들 함영준 회장에게 회사 경영권을 넘겨주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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