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미국시각) 뉴욕증시와 유럽증시가 모두 폭등했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호전에다 유로존에 대한 경기부양책 발표 가능성 임박이 대형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월가에선 다우지수가 1만4719.46으로 152.29포인트(1.05%) 상승했고 나스닥은 3269.33으로 35.78포인트(1.11%), S&P500은 1578.78로 16.28포인트(1.04%) 각각 올랐다. 3대지수 모두 1%이상 급등한 것이다.
 
유럽증시는 더 크게 뛰었다. 영국이 6406.12로 125포인트나 올랐고 프랑스는 3783.05로 130.92포인트 폭등했다. 독일지수 역시 7658.21로 180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위험자산인 주가가 크게 오르자 안전자산인 금값은 소폭 하락했다. 온스당 7.40달러 떨어진 1413.8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엔달러 환율은 99.3엔대에서 움직였고 유가도 배럴당 88.76달러로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지수가 크게 오른 것은 어닝시즌을 맞아 주요기업의 실적이 호전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주로 매출액이 늘거나 신제품 출시를 앞둔 기업들의 주가가 양호한 상승흐름을 보였다. 보험사인 트레블러스가 보험료 인상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고 듀퐁도 실적상승에 힘입어 주가를 끌어올렸다. 애플은 장이 마감된 후에 실적이 발표 됐으나 장중 자사주 매입 및 적극적인 배당 소식이 미리 전해지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 애플 주가는 전날대비 1.87%오른 406.13달러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IT, 금융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금지수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뉴욕과 유럽증시를 끌어올린 더 큰 호재는 유럽쪽에서 부각됐다. EU집행위원장이 유로존의 긴축정책에 한계가 있음을 인정하고 경기부양책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 양대 주식시장을 폭등으로 이끌었다. EU집행위원장의 이같은 경기부양관련 발언은 그간 강도 높은 긴축정책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를 제외한 다른 위기국들의 부채비율이 100%를 웃도는 등 도무지 각국의 경제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일본의 공격적인 양적완화정책도 유로존 경기부양 가능성의 배경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이날 미국에선 AP통신이 해킹을 당하고 해커에 의해 오후 1시경(미국시각) 백악관에 폭탄이 2발 터지고 오바마 대통령이 다쳤다는 헛소문이 유포되면서 잠시 미국 주가가 1%넘게 급락하기도 했으나 AP측과 백악관측의 즉각 진화에 힘입어 주가가 다시 급등세로 돌아서는 헤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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