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랠프 네이더 /출처=네이버 인물 정보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의 소비자운동가 랠프 네이더가 최근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에게 보내는 공개 서한에서 옐런 의장의 남편까지 거론했다가 성 차별주의자라는 비판을 초래했다.

네이더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Fed의 제로금리 정책이 예금자들의 수입을 박탈했다고 비판하는 편지를 공개했다. 이 편지에서 그는 옐런 의장에게 “노벨상을 받은 경제학자인 남편 조지 애커로프와 한번 얘기해보라”고 제안했다.

옐런 의장의 남편인 애커로프 조지타운대학교 교수는 2001년 마이클 스펜스, 조셉 스티글리츠와 함께 노벨경제학상을 받았다.

애커로프의 전공 분야는 정보경제학으로, 정보 부족이 시장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는 내용 등을 다루고 있다.

하지만 이는 미시경제학의 한 분야로, 중앙은행과 통화정책을 다루는 거시경제학의 화폐금융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박스는 이런 점을 지적하면서 네이더의 서신이 성 차별적이라고 비판했다.

박스는 애커로프가 매우 훌륭한 경제학자인 점은 분명하지만, 통화정책과 관련해 알려진 것은 별로 없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옐런 의장 같은 저명한 여성이 통화정책까지 남편의 충고에 따를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박스는 네이더의 성 차별적 주장에 대해 옐런 의장이 완전히 무시하는 답장을 보냈다고 밝혔다.

옐런 의장은 “예금자들이 제로금리로 고통받는 것은 분명하지만, 제로금리가 아니었다면 예금자들은 이자를 더 받는 것으로 주택 가격이 하락하고 연금혜택이 감소하는 것을 상쇄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옐런 의장은 “심지어 예금자들이 자신이나 자녀들의 실직에 따른 고통까지 짊어져야 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네이더가 말한 남편과의 대화 부분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대꾸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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