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시리아에 미사일 배치 /사진 출처=SBS 뉴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전문가들이 동의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특성은 과감해 보이는 실행에 앞선 치밀한 계획이다.

이런 점에 비춰보면, '터키의 러시아 전투기 격추가 양국 간 더 이상 확전하지 말자는 합의만으로 과연 마무리 될 수 있는가'라는 의문이 남는다.

전투기 격추와 조종사 사망에 대해 직접적인 보복을 않더라도, 차원이 다른 문제로 번져나갈 소지가 다분하다.

25일 러시아가 시리아에 최신예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S-400을 배치하기로 한 것은 이런 맥락에서 주목되고 있다.

일부 러시아 전문가는 이 미사일에 대해 러시아가 카스피해 등 러시아의 내해에 배치함으로써, 이미 서방 진영에 극도의 위협을 주고 있는 무기라고 분석하고 있다. 동부 유럽 대부분이 이 미사일의 요격 가능 범위에 들어간다는 분석도 있다.

러시아 국경 내에 머무는 자체로도 막강한 무기인데, 국경을 넘어 시리아에 배치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향후 정세 변화에 따라 미국 등 서방 진영의 중동에서 펼치는 공중 작전이 러시아 군의 요격 범위에 들어간다.

터키의 러시아 전투기 격추를 이유로 러시아는 이 미사일을 시리아에 배치하기로 했다. 터키에 대한 직접 보복은 아니지만, 서방 진영 전체는 더욱 난감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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