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김의태 기자] 광주에 사는 나예슬(15)양은 작년 3월 친구의 자살로 큰 충격을 받았다. 자살한 친구의 어려움을 돕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심해 환청과 환시현상마저 보였다.

병원치료도 받았다. 그러나 나 양의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다.

어머니 박씨(44)는 “수급자 가정이어서 정신과 치료 비용을 장기간 댈 수 없어 치료중단 직전에 몰렸었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복권기금의 지원을 받는 광주 오치종합사회복지관이 이 소식을 듣고 나섰다. 나 양을 복권기금의 ‘심리정서지원사업’대상자로 선정한 것이다. 지원을 받은 나 양은 계속 치료를 받을 수 있었고 3개월 치료 후 심리검사에서 상당부분 완화된 것으로 나타나 약물치료마저 중단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나 양과 같은 증세를 겪는 청소년은  한 둘이 아니다.

우리나라 초·중·고생 5명 중 1명이 자살충동을 느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청소년들의 정신 건강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청소년기에 마음 성장통을 제대로 이겨내지 못하면 극단적인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복권위원회가 아동·청소년 심리치료 지원을 벌이고 있다.

▲ 복권위원회는 올해 274억 원의 복권기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복권위는 올해 274억원의 복권기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으며 모금회는 아동·청소년을 위한 사업으로 심리정서지원사업을 벌일 수 있게 됐다.

복권기금은 매년 약 1조6000억원 이상이 모금돼 소외된 이웃을 위한 다양한 공익사업에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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