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프랑스 기후회의서 양국정상 극적 화해할지 주목

▲ 사진 출처=TV조선 뉴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터키에 대한 경제 제재 극대화를 천명하면서 터키 측 대응이 주목된다.

터키 역시 러시아의 사과 요구를 거부하면서 양국 관계가 날로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한국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터키군의 러시아 군용기 격추 사건 이후 러시아의 태도가 연일 강경해지고 있다. 특히 러시아 크렘린 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각) “푸틴 대통령은 터키에 대해 경제 제제로 보복할 수 있는 방법을 총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과 AP 통신 등이 전했다. 아울러 페스코프 대변인은 “터키군의 러시아 군용기 격추에 푸틴 대통령이 격노하고 있다”며 “터키 공군의 행위는 완전히 미친짓”이라고 비방했다.

특히 크렘린 궁 홈페이지엔 “앞으로 터키상품 일부의 수입을 중단하고 러시아에서 일하는 터키인의 계약 연장을 중단하는 것은 물론 터키행 러시아 전세기 운항도 중단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같은 러시아의 행보는 터키측이 공식 사과를 거부한데 따른 것일 수도 있어 주목된다.

특히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전날 까지만 해도 “러시아 군용기가 터키의 영공을 침범한 것은 맞다”며 사과를 거부했었다.

그러나 에르도안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각) 자신의 지지자들을 상대로 “터키 공군에 의해 러시아 전투기가 추락해 슬펐다”며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원했지만 사태는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는 경우에 따라서는 대 러시아에 대한 태도를 바꿀 수도 있음을 내비친 발언일 수도 있어 주목된다.

특히 에르도안 대통령은 오는 3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러시아와 관계를 개선할 기회가 있을 수 있다는 희망을 내비치기도 해 이날이 터키-러시아 갈등의 분수령이 될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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