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회장 어윤대)가 우리금융지주(회장 이팔성) 인수전에 불참키로 하면서 우리금융지주 매각작업에 중대 차질이 생긴 것은 물론 오는 30일로 예정된 금융노조 총파업의 동력도 상당수준 약화될 전망이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오는 30일 금융노조의 총파업이 예정된 가운데 KB금융지주의 우리금융지주 인수 포기는 전체 파업분위기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당초 은행권에선 금융총파업 이슈와 관련해 정부 당국에 의해 합병 추진이 예상됐던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이 최근 관치인사 논란을 빚고 있는 농협금융지주와 함께 강경투쟁 노선에 합류할 것으로 관측돼 왔었다.

반면 다른 일부 은행에선 임단협건 말고는 이렇다할 큰 명분이 없는 점을 들어 파업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여 왔던게 사실이다.

그런데 합병 반대투쟁에 적극 나서기로 했던 우리은행과 국민은행 노조 입장에서 보면 이제 그럴 이유가 없어진 셈이다.

이에따라 30일 총파업 강행을 누누이 외쳐왔던 금융노조가 파업명분 확대를 위해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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