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터키의 러시아 전투기 격추사태에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터키에 대한 쓴소리를 트위터에 올렸다. 치프라스 총리 얘기의 핵심은 “터키는 우리 영공 침범을 안 해서 내버려두는 줄 아느냐”다.

그리스와 터키는 에게해를 두고 마주보는 인접국가다. 그러나 인접국가로서의 오래된 역사보다 치프라스 총리가 그리스의 경제위기 중에 러시아와 외교관계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여 온 터라 특히 주목되고 있다.

CBC뉴스와 AP 등에 따르면 치프라스 총리는 이 사태와 관련해 4개의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현재 그는 시리아 난민 사태 해결을 위해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연합(EU) 터키 정상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치프라스 총리는 역시 이 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터키의 아메트 다부톨루 총리에게 “다행스럽게도 우리 조종사들은 터키 조종사들이 러시아 사람들을 대할 때처럼 변덕스럽지 않다”고 첫 번째 트윗을 올렸다.

그는 “우리는 최첨단 항공 무기체계를 갖고 있지만 무고한 사람을 익사시키는 불법업자들을 붙잡지 못하고 있다”며 시리아 난민 사태도 언급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에게 해에서 벌어진 일은 어처구니없고 믿기 힘들다”며 “우리는 엄청난 돈을 무기에 쓰고 있는데 당신들은 우리 영공을 침범하는 데 쓰고 있고 우리는 당신들을 가로막는데 쓰고 있다”고 터키에 대한 비난을 지속했다.

다부톨루 총리는 치프라스 총리의 맨 처음 트윗에만 대응했다. 그는 “치프라스 총리 얘기는 오늘 해야 할 일과 무관해 보인다. 알렉시스, 지금 해야 할 일에 집중합시다”고 트위터에 올렸다.

CBC뉴스는 치프라스 총리가 자신의 트윗들을 영어 계정으로도 올린 것들은 삭제했지만 그리스어 계정에는 그대로 남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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