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사장단 인사, 무선 사업부문장 고동진 사장으로 교체 주목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삼성전자의 수뇌부 교체 인사에 대한 외신의 평가는 ‘누가 주인인지를 보여주는’ 테스트라는 것이다.

삼성그룹은 1일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삼성전자의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 윤부근 신종균 대표이사 사장을 모두 유임시켰다. 그러나 외신이 주목하는 것은 무선 사업부문의 부장이 신종균 사장에서 새로 승진한 고동진 사장으로 교체했다는 점이다.

블룸버그는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그룹을 실질적으로 이끈 이후 처음으로 실질적인 테스트를 맞았으며 이것은 휴대전화 부문의 경영진들에게 좋지 않은 소식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신종균 사장이 이끄는 동안 모든 휴대전화 판매가 2년 연속 감소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지적하며 이번의 사장단 인사는 특히 주목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심장질환으로 업무를 놓은 2014년 직후엔 대부분 경영진이 자리를 지켰었다.

월스트릿저널 또한 무선사업부문장의 교체를 가장 주목했다. 이 신문은 부문장 교체가 2년간의 휴대전화 부진 후에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릿저널은 지난해 갤럭시 S 시리즈가 주저않는 실적을 낸 데다 신종균 사장이 올해 인기를 끌만한 S6와 엣지의 출시를 머뭇거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수요 예측을 잘못 해 S6 엣지를 너무 적게 만들었고 화면이 휘지 않은 제품은 너무 많이 만들었다고 월스트릿저널은 전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여전히 부회장의 직함을 유지한데 대해 블룸버그는 한국의 관습이라고 설명했다. 부친이 계신 동안에는 수장자리를 아들이 차지하지 않는 규범이 있지만 대부분 전문가들은 이재용의 승계를 내다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아버지가 고른 인물들에 의지하기 보다는 이재용 부회장 스스로 그룹의 방향을 정하는 기회를 통해 소프트웨어에 더 훌륭한 기술을 갖춘 임원들이 안드로이드 계열 수 백의 경쟁자들 사이에서 삼성 휴대전화를 돋보이게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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