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포' 등 외화도 다채로워 연말 극장가 눈길

▲ 영화 '히말라야' 포스터

 

[초이스경제 김슬기 기자] 최근 극장가 박스오피스 순위는 '내부자들',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 '검은 사제들', '도리화가' 등 한국 영화가 상위권을 장악하고 있다. 12월 역시 '대호', '히말라야' 등 관객들을 기대케 하는 작품들이 개봉할 예정인 가운데, 10년 만에 돌아온 '스타워즈'의 흥행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일 영화계에 따르면 12월 다채로운 장르와 신선한 스토리의 작품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먼저 3일 개봉하는 '하트 오브 더 씨'는 1819년 '에식스 호 침몰 사건'을 모티브 하고 있다. 포경선 에식스 호는 남태평양 한가운데서 길이 30m, 무게 80톤짜리 향유 고래의 공격을 받고 10분 만에 침몰 당한다. 침몰한 배에서 살아남은 21명의 선원들은 3개의 보트에 나눠 타고 육지를 찾아 나서지만 물과 식량은 떨어져 간다. 결국 조난된 대원들은 생존을 위해 비극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윤계상, 한예리 주연의 '극적인 하룻밤'은 각자 전 애인의 결혼식장에서 만난 두 남녀가 극적인 하룻밤을 보내면서 미묘한 관계로 발전하는 스토리를 유쾌하게 그려낸다. 세월호 침몰 사건 이후 진상규명을 위한 1년의 기록을 담아낸 '나쁜 나라'도 같은 날 개봉할 예정이다.

영화 '사우스포'는 43승 0패의 무패 신화를 달리다 절망 속에 빠진 세계 챔피언 빌리 호프(제이크 질렌할 분)의 인생역전 과정을 담았다. 사랑하는 아내 모린(레이첼 맥아담스 분)과 매니저, 친구들마저 떠난 상황에서 딸 레일라의 양육권마저 뺏길 위기에 처한 빌리 호프는 은퇴한 복싱선수 틱(포레스트 휘태커 분)으로부터 사우스포를 배우며 가장 어려운 시합에 올라서기로 결심한다.

10일 개봉하는 '파더 앤 도터'는 아만다 사이프리드와 러셀 크로우가 주연을 맡았다. 어릴 적 아빠에 대한 아픈 기억으로 아무도 사랑할 수 없는 케이티(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아빠의 책 '파더 앤 도터'를 좋아한다는 남자 카메론의 존재를 통해 아빠에 대한 기억을 다시금 되새기는 이야기다.

'레전드', '앨리스: 원더랜드에서 온 소년', '타투' 역시 같은 날 개봉한다. '레전드'는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진 쌍둥이 형제 레지 크레이와 로니 크레이(톰 하디 분)가 그리는 좌충우돌 스토리다. 타고난 주먹과 뛰어난 사업 수완으로 마피아와 손을 잡고 세력을 키워가던 크레이 형제에게 위기가 닥치자, 이성적인 성격의 형 레지는 갱스터 생활을 청산하고 능력있는 사업가로 변신한다. 반면 엉뚱한 로니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조직을 운영하며 사건 사고를 일으키자 두 형제는 사사건건 부딪히기 시작한다.

'앨리스: 원더랜드에서 온 소년'은 매일 밤 악몽에 시달리는 혜중(정소민 분)이 24년 전 가족이 머물렀던 별장을 찾아가며 시작되는 스토리를 그린다. '원더랜드' 펜션으로 변해버린 별장에서 신비로운 소년 '환(홍종현 분)'과 흰 토끼를 만난 혜중은 잃어버린 기억을 찾기 위해 잔혹한 진실과 마주치게 된다.

송일국 주연의 '타투'는 어린시절 고통으로 인해 의사가 아닌 타투이스트로 살아가는 수나(윤주희 분)와 지순(송일국 분)의 지독한 악연에서 시작된다. 과거의 상처조차 잊지 못하는 수나에게 지순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와 새로운 고통을 선사하기 시작한다. 다양한 작품과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정의롭고 친근한 이미지를 선사했던 송일국의 악역 변신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16일 개봉하는 '대호(The Tiger)'는 1925년 조선 최고의 명포수로 이름을 떨치던 천만덕(최민식 분)과 대호와의 운명적인 만남을 담는다. 조선 최고 전리품인 호랑이 가죽에 매혹된 일본 고관은 일본군과 조선포수대를 다그치고, 자취를 찾는 것조차 쉽지 않은 대호를 잡기 위해 명포수 만덕을 영입하려 한다. 영화 '명량'으로 1700만 관객을 불러모았던 최민식이 또 한번의 사극을 통해 깊이 있는 연기력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 '히말라야'는 해발 8750m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데스존에서 생을 마감한 후배 대원의 시신을 찾기 위해 길을 떠난 원정대의 실화를 담았다. 황정민(엄홍길 역), 정우(박무택 역), 조성하(이동규 역), 김인권(박정복 역), 라미란(조명애 역)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17일 개봉하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는 10년 만에 관객을 찾는 스타워즈 7번째 에피소드다. 다크사이드와 정의의 세력이 펼치는 본격적인 대결을 그린 이 작품은 '미션 임파서블 3', '스타트렉' 시리즈를 연출한 J.J 에이브럼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해리슨 포드(한 솔로 역), 마크 해밀(루크 스카이워커 역) 등이 출연한다. 이에 SF영화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스타워즈가 새로운 부활을 알릴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