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김의태 기자] 면접에서 많이 등장하는 질문 중 하나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이다. 올 채용 면접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구직자들도 상당수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해보라’는 질문을 받았다. 

10명중 8명꼴이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올해 채용 면접을 본 경험이 있는 2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면접에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하세요’ 라는 질문을 받은 사람이 78.4%였다고 2일 밝혔다.

구직자들의 대응은 지원 경력별로 차이를 보였다.

경력직 구직자들은 마지막 질문을 받았을 때, ‘채용하는 직무에 대한 질문’(31.1%)을 했다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이어 출퇴근시간이나 직원 수 등의 ‘근무여건에 대한 질문’(24.4%)을 했다는 응답자도 많았다.

반면 신입직 구직자들은 ‘질문은 안하고 자기PR을 더 했다’(41.5%)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그 외에는 ‘채용하는 직무에 대한 질문’(25.5%)이나 ‘근무여건에 대한 질문’(17.0%) ‘기업문화에 대한 질문’(17.0%)을 했다는 응답순이었다.

잡코리아 이해미 취업컨설턴트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묻는 핵심은 지원자에게 입사에 대한 의지와 지원 직무에 대한 관심을 진정성 있게 보여 달라는 것”이라며 “자신감 있는 태도와 역량으로 면접관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해도 입사 의지가 보이지 않으면 채용과 멀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면접에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에 답할 때의 유의사항>

▲첫째, 직무 관련 질문은 구체적으로 하자!

해당 기업의 구체적인 직무 내용이 궁금하다면, ‘제가 알기로는 지원 분야에서 ~~한 업무를 주로 하게 되는데 맞는지요? 희망 직무를 수행하는데 지원자가 더 준비하면 좋은 것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와 같이 질문하는 것이 좋다.

▲둘째, ‘조건과 혜택’ 때문에 지원했다는 인상을 주지 말자!

채용조건(연봉 및 복리후생, 배치부서 등)과 관련된 질문은 지원자가 회사를 선택하는 기준이 ‘조건과 혜택’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 회사는 채용조건을 타 기업과 비교하는 지원자 보다는 회사의 비전을 믿고 끝까지 함께 갈 수 있는 모습을 보여 주는 구직자를 선호할 수밖에 없음을 이해하자.

▲셋째, 회사에 대한 관심을 보여라!

면접장에서의 침묵은 금이 아니다. ‘할 말이 없다’는 답변은 기본적인 성의가 없어 보이며, 면접에 집중하지 못함에 대한 반증으로 해석될 수 있다.

▲넷째, 말 뿐인 열정을 보이지 말자

‘열심히 하겠습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는 한 마디 말만으로는 자신의 열정을 어필할 수 없다. 이런 대답은 ‘지원자가 질문 받은 이 순간에 진정 열정적으로 최선을 다해 임하고 있는지?’ 의문을 갖게 한다.

▲다섯째, 자기PR도 과유불급

취업면접은 자신의 역량을 드러내는 과정이지만 과도한 자랑은 자만해 보이기 쉽다.

▲여섯째, 마지막 질문도 센스 있게 하자!

기업의 예민한 사항에 대한 회사의 입장을 물어 면접관을 당황하게 하지 말자.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가릴 수 있는 센스를 발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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