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김의태 기자] 22대 한국관광공사 사장이었던 이참 씨의 경우, 한국 국적을 얻었기 때문에 그는 귀화한 한국인으로서 사장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한반도 대운하 특별위원회 특보 출신이라는 인연도 있었다.

그런데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공모에서는 더 파격적인 일이 일어났다. 이번엔 완전 외국인이 새 관장으로 뽑혔다.  바르토메우 마리 리바스(사진) 국제근현대미술관위원회(CIMAM) 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그가 2일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으로 새로 낙점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결정은 지난 2000년 개방형 직위제도 도입 이후 공모를 통해 외국인을 임명한 국내 첫 사례다. 국립 미술관장에 외국인을 임명하는 문제를 놓고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문체부는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이다.

문체부는 그동안 공개모집(7월 31일~8월 20일) 절차와 서류심사(9월), 면접심사(10월) 등을 거쳐 추천된 임용후보자에 대한 신원조회(11월 말) 등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고 마침내 스페인 출신 바르토메우 마리 리바스를 임명하기로 결정했다. 신임 관장의 임기는 2018년까지 3년이다.

바르토메우 마리 리바스 신임관장은 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에 7년간 관장으로 재직하면서  관람객 수와 입장 수익을 늘리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등 뛰어난 경영능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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