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체감경기가 5개월 연속 좋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3년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의 업황BSI는 79로 전월보다 4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1월 67에서 다섯 달 연속 호전되는 추세다. 수치만으로는 지난해 6월 82를 기록한 후 가장 높다. 그러나 기준치(100)에는 여전히 못미쳐 기업들의 경기심리가 완연히 풀리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BSI는 100을 넘으면 경기를 밝게 전망하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BSI는 각각 80, 77로 전월대비 2포인트, 6포인트 높아졌다. 수출기업(84)과 내수기업(75)도 한 달 전보다 각각 2포인트, 5포인트 올랐다.

제조업체의 매출 전망인 매출BSI은 87로 전월대비 4포인트 상승했다. 자금사정BSI와 채산성BSI도 각각 1포인트씩 늘어난 86, 90이었다. 생산량 증감 척도인 생산BSI(93)는 5포인트 상승했고, 신규수주BSI는 82에서 90으로 8포인트나 올랐다.

이 밖에도 원자재구입가격(-7포인트)과 제품판매가격(-3포인트), 인력사정(-3포인트)을 제외한 제조업 BSI의 세부지표가 일제히 개선됐다.

제조업체의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 부진'(23.6%)이 1순위로 지목됐으며 불확실한 경제상황도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자금부족과 경쟁심화를 선택한 기업의 비중은 전월보다 하락한 반면, 수출부진을 선택한 기업의 비중은 상승했다.

5월 업황전망 BSI는 81로 이달보다 1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비제조업의 4월 업황BSI는 68로 전월과 동일했으나 5월 업황전망 BSI는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한 72로 나타났다.

매출BSI(79)가 한 달 전보다 2포인트 늘고 자금사정BSI(81)가 전월과 동일했지만, 채산성BSI는 80으로 전월보다 5포인트 낮아졌다. 자금사정BIS(81)도 전월과 동일했다.

비제조업의 경우 내수부진,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을 경영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소비자와 기업, 즉 민간 경제주체들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경제심리지수(ESI)는 94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