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비상경영위원회 체제로 돌입한 지 1주일만인 30일 올해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그룹안팎에서는 수감중인 김승연 회장의 공백에 따라 올해 인사가 없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었다.

 
이날 한화그룹은 사장 1명, 부사장 3명, 전무 7명, 상무 37명(전문위원 3명 포함), 상무보 91명(연구임원 2명, 전문위원 8명 포함) 등 총 139명의 승진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소폭 확대된 승진 규모라고 한화는 밝혔다.
 
현직 대표이사 중 7명을 승진시켜 책임경영을 강화한다는 방침도 포함됐다고 한화측은 강조했다.
 
앞서 한화그룹은 원로인 김연배 한화투자증권 부회장을 위원장으로하는 비상경영위원회를 구성해 수감중인 김승연 회장의 공백에 대처하기로 했다. 비상경영위는 그룹에 30년 이상 재직해온 원로들로 구성됐다.
 
김승연 회장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는 등 예전의 재벌 총수에 대한 관용 분위기가 크게 사라지자 한화는 회장 공백을 장기적인 실제상황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30일의 인사를 통해 이같은 인식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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